JTBC, "펫키지 유기견 입양 발언 유감, 막중한 책임감 전달 의도"

2021.08.31 14:48:04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노트펫] JTBC가 최근 불거진 '펫키지' 프로그램 내 김희철의 유기견 입양 발언 논란에 유감을 표시했다.

 

JTBC는 3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8월26일 방송된 펫키지 1회에서 언급된 "유기견을 키운다는 것은 대단하다. 전문가들은 처음으로 강아지를 키우려는 사람들에게 유기견을 추천하지 않는다"라는 내용은 반려견 입양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는 신중함과 막중한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전달하고자 방송에 담은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JTBC는 "하지만 해당 내용이 제작진의 의도와는 달리 오해의 소지가 생겨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제작진은 향후 이런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방송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펫키지는 반려동물과 함께 떠나는 여행을 내세운 예능프로그램으로 지난 26일 첫 전파를 탔다. 그 자신 반려견을 키우고 있고, 고(故) 설리의 고양이를 임시보호했던 김희철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김희철이 유기견이었다가 택배기사에 입양된 말티즈 경태와 함께 택배기사가 임시보호하고 있는 시츄 태희를 만나는 장면에서 문제의 발언이 나왔다.  

 

김희철은 "유기견을 키운다는 건 진짜 대단한 거 같다. 진짜 솔직한 말로, 강아지 전문가들은 강아지 키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한테 유기견을 절대 추천 안 한다"며 "유기견은 한 번 상처를 받아서 사람한테 적응하는데 너무 오래 걸리면 강아지를 모르는 사람들은, 사람도 상처 받고 강아지도 또 상처받는다"고 말했다.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는 발언이 펫샵 분양을 옹호하는 것으로 비춰졌고, 동물보호단체 역시 이 부분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마치 유기동물을 반려하기 어려운 동물로 오해를 일으키는 발언이 그대로 방송됐다"고 지적했다.

 

김희철은 지난 30일 생방송 플랫폼 트위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자신의 발언이 왜곡됐다면서 특정 커뮤니티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희철은 "'절대라는 단어가 자극적인 표현일 순 있다"며 "유기견을 키우고 싶으면 좋은 마음으로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몇 번 정도 만남을 가지고 마음이 통하는지 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서로를 힘들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철은 "유기견은 이미 한 번 버려져서 상처가 큰 강아지라 초보자 분들이 키우기 정말 쉽지 않다"며 "강아지들은 똑똑해서 상처나 트라우마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충분한 지식과 함께 전문가와 교육을 받지 않으면 유기견이 또 더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삐딱하게 해석하고 퍼뜨릴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특정 커뮤니티 회원 다수 상대로 고소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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