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찾아준 실종 안내견
2015.10.23 10:19:53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개를 잃어버렸을때 주변 곳곳에 전단지를 부착하고, 편의점 등 동네 업소에 알리는 일이다. 하지만 한 가지 더 해야할 일이 생겼다. 바로 SNS(소셜미디어네트워크)에 알려 네티즌들에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다.
미국 USA투데이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안내견을 찾은 한 청각장애인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28살의 블레이크 하딘은 태어나면서부터 앞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안내견이 반드시 필요했다.
그는 원래 알라바마에서 살다가 얼마 전 피아노 조율 기술을 배우기 위해 밴쿠버로 이사왔다. 사고는 지난 18일 오후 일어났다.
그의 리트리버 종 안내견 베토벤과 현관에 있다가 잠시 안으로 무언가를 가지러 간 사이 베토벤이 사라졌다.
그는 베토벤을 찾아 여기저기 헤맸고 밤까지도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상황을 더 꼬이게 만든 것은 이사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까닭에 베토벤에 착용시킬 새로운 인식표가 없었다는 점이다. 사라질 당시에는 안내견 조끼도 착용하고 있지 않았다.
누군가 보호하고 있더라도 베토벤의 주인이 블레이크라는 점을 알기가 어려웠다. 친구들도 나서 주변에 전단지를 붙였지만 연락은 오지 않았다. 블레이크는 결국 다음날 기술학교에 베토벤 없이 가야했다.
이런 사연을 들은 개추적회사가 도움을 자청하고 나서 추적견들을 풀고 베토벤의 흔적을 찾아 봤지만 흔적이 군데군데 끊기는 바람에 찾지 못했다.
그런데 베토벤은 실종된 지 하루가 좀 지나 블레이크의 품으로 돌아 왔다. 그렇게 애써 찾아봐도 보이지 않던 베토벤은 블레이크의 집에서 불과 반 마일 가량 떨어진 이웃집에 있었다.
이 이웃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누군가가 절실히 개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 개가 베토벤인 것을 알고 블레이크에 연락을 취했던 것. 무시못할 SNS의 힘을 보여준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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