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표 케이블 홀더, 전선 보이면 일단 발로 잡고 보는 '참견쟁이' 야옹이
2021.09.13 16:41:53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집사가 전자기기를 이용할 때마다 참견하고 싶었던 고양이는 앙증맞은 발로 눈앞에서 흔들거리는 전선을 야무지게 잡았다.
최근 토&비 집사는 노트북을 켜놓고 공부를 했다. 한참 공부에 집중하고 있는데 고양이 '토토'가 슬그머니 다가와 옆에 자리를 잡았다.
참견을 하고 싶은지 옆에서 꼼지락거리던 토토는 곧 자리를 잡고 누웠다. 집사는 그런 토토를 바라보다 입을 틀어막았다.
토토가 까만 젤리 사이에 스마트폰 충전기 선을 꼽고 잠을 자려 했기 때문이다. 그 모습이 꼭 까만 곰돌이가 선을 잡고 있는 것 같았다.
돌고래 소리가 절로 나오는 토토의 귀여운 모습에 집사는 재빨리 카메라를 켰다.
토토가 스마트폰 충전기 선을 붙잡고 있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한 번은 스마트폰을 충전하려고 선을 연결하니 열심히 발을 휘적거리다가 선을 꼭 붙잡았다고.
다른 사람들은 전선 정리를 위해 케이블 홀더를 산다는데 집사는 토토 덕분에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토&비 집사는 "토토는 어렸을 때부터 뭔가를 베고 자거나 전선을 잡는 걸 좋아했어요"라며 "제가 노트북으로 공부하고 있을 때 항상 옆에서 자는데 눈앞에 전선이 보이면 딱 잡더라고요"라고 설명했다.
집사가 하는 일에 참견하고 싶어 케이블 홀더를 자처한 토토는 이제 막 한 살 반이 된 냥이다.
첫째 냥이 비비가 외로워 보여 같이 놀고 사고 칠 수 있는 친구를 알아보던 중 만나게 됐다고.
집사 가족을 정말 좋아한다는 토토는 사교성이 워낙 좋아 낯선 사람을 봐도 반기고 때로는 더 좋아하기도 한단다.
토토는 먹을 것을 정말 좋아하는 식탐 냥이인데, 그 덕분에 개인기를 익히는 속도가 빨라 앉아, 손, 하이파이브, 코 등도 쉽게 해냈다고 한다.
사교성 넘치는 토토와 동갑내기 친구이자 둘도 없는 가족인 비비는 낯을 많이 가리는 냥이란다.
특히 동물병원에 가는 것을 정말 무서워해서 수의사 선생님만 보면 눈을 질끈 감고 귀를 뒤로 한껏 젖힌 채 몸을 잔뜩 웅크린다고 한다.
"눈을 감으면 아무것도 안 보이니까 수의사 선생님도 자신을 못 볼 거라고 생각했는지 꼭 눈을 감더라고요. 그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너무 귀여워요"라고 말하며 토&비 집사는 웃어 보였다.
낯선 사람을 보면 일단 경계부터 하지만 가족들 앞에서는 에너지 넘치고 발랄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비비.
평소 행동이 무척 우아하고 여유로워 보이는데 사냥놀이를 할 때면 토끼처럼 깡충깡충 뛰는 반전 매력을 뽐낸단다.
토&비 집사는 "비비야. 토토야.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지내자"라며 "추억도 많이 쌓고 맛난 것도 많이 사줄게"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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