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진드기, 쥐와도 거리두기 꼭요!

2021.09.16 09:55:07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노트펫] 질병관리청이 가을철 환자 발생이 급증하는 진드기와 설치류(쥐)에 의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농작업, 야외활동 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16일 당부했다.

 

가을철 반려견 산책이 잦은 반려인 역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진드기에 의해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이 발병할 수 있고, 렙토스피라증과 신증후군출혈열 등은 쥐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1~3주(잠복기) 이내 고열,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검은 딱지가 생긴다.

 

쯔쯔가무시증 전체 환자의 80% 이상이 털진드기 유충이 활발히 활동하는 9월부터 11월에 발생하며, 올해는 털진드기 주간 감시 37주차에 처음으로 전남에서 확인되었고 일반적으로 10월초(41주차)부터 털진드기 출현이 급증하는 경향을 보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산책 뒤 반려견의 몸에서 진드기를 발견했다면 동물병원에서 처치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진드기에 물린 후 4~15일(잠복기)이 지나 고열,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나고 다른 감염병에 비해 치명률이 약 20%로 높은 편이다. 반려견 역시 감염된다.

 

쥐 등의 설치류를 통해 전파되는 발열성 질환인 렙토스피라증과 신증후군출혈열은 태풍으로 인한 수해복구 작업 등으로 인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동물의 소변에 오염된 물, 토양, 음식물을 통해 피부 상처 등이 노출되어 감염된다.

 

신증후군출혈열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설치류의 배설물, 분변, 타액 등으로 인해 배출된 바이러스가 말라 사람의 호흡기나 상처 난 피부를 통해 감염된다. 주로 야외활동이 많은 남자, 군인, 농부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

 

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추석 명절 전·후 벌초, 성묘, 농작업 등 야외활동 시 긴 소매, 긴 바지 등으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 후에는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 2~3주 이내 발열, 두통,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드기 물림이나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적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설치류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여 있는 물 등 오염이 의심되는 곳에서 수해복구, 벼 세우기 등의 작업을 할 경우 작업복(특히 장화)을 반드시 착용하고, 쥐의 배설물 등과의 접촉을 피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군인, 농부 등의 고위험군은 신증후군출혈열 예방접종 받을 것이 권장된다. 작업 후 2~3주 이내 발열, 근육통, 두통, 결막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와 가을철 발열성 질환의 증상이 유사하므로 유증상자는 아프면 빨리 병원을 방문하여 야외활동력 등을 알리고 적기에 치료받아야 한다"며 "추석 명절 전·후 벌초와 성묘 등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진드기 및 쥐와의 접촉을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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