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 무릎에 벌러덩 누워 '꿀잠' 자는 냥이.."내가 원하던 침대다옹!"
2021.09.24 16:21:04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집사표 침대의 매력에 푹 빠진 고양이는 그 위에 사람처럼 벌러덩 누워 꿀잠을 자기 시작했다.
집사 햇님 씨는 현재 3살 된 고양이 '로지'와 1살 된 고양이 '로담이'와 한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중 막내 로담이는 어릴 때부터 에너지가 넘치고 천방지축이라 누나 냥이 로지는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놀지 못했다고.
이런 로지가 너무 안타까웠던 햇님 씨와 남편분은 로지가 놀 때면 로담이를 번쩍 들어 무릎 위에 올려놓았단다.
처음에만 해도 로지가 편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게 주목적이었는데 로담이는 곧 다른 것에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그것은 바로 남 집사의 무릎 침대! 그 위에 한 번 누워보더니 마성의 매력에 사로잡힌 로담이는 벌러덩 드러누워 꿀잠을 자기 시작했다.
자세와 표정만 봐도 무척 편안해 보이는데. 사람처럼 누워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딥슬립을 하는 로담이의 모습에 집사들은 웃음이 터졌다.
햇님 씨는 "첫째가 놀 때 무릎 위에 올려놓고 있었는데 편했는지 저대로 잠이 들더라고요"라며 "지금도 안겨있다가 배를 쓰담쓰담해주면 저렇게 잠들곤 해요"라고 설명했다.
둘째이자 막내인 로담이는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하고 눈치가 조금 없는 편이지만 마음씨는 그 누구보다 착한 냥이란다.
까칠한 로지와 달리 집사에게 안겨 있거나 같이 자는 걸 좋아하는 애교쟁이라고.
평소에는 집사가 무엇을 하든 받아주는 무던하고 순한 성격이지만 밥그릇이 비어있는 것만큼은 절대로 참지 않는단다.
그런 로담이와 현실 남매처럼 투닥투닥 하며 지내는 첫째 냥이 로지는 다소 까칠한 편이지만 동생에게는 너그러운 냥이란다.
아무리 화가 나도 발톱을 보이지 않고 냥냥펀치도 강약을 조절해 살살 날린다고.
원하는 게 있거나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있으면 허스키한 목소리로 울면서 집사에게 잔소리를 한다는데.
이런 로지가 칼같이 관리하는 게 있었으니 바로 집사들의 '미라클 모닝(?)'이란다.
"로지는 꼭 새벽 5시가 되면 저희를 깨워줘요. 집사 모닝콜 담당이랍니다"라고 말하며 햇님 씨는 웃어 보였다.
로지가 많이 아팠을 때 로담이에게 신경을 많이 못 써준 게 여전히 마음에 걸리고 미안하다는 햇님 씨.
햇님 씨는 "그럼에도 로담이가 집에 잘 적응해 줘서,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지내줘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어요"라며 "다만 요즘 살이 좀 쪄서 다이어트하고 더 건강하게 오래오래 같이 살자고 전하고 싶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로지는 앞으로 더 아프지 않고 지금처럼 잘 놀고 잘 먹고 잘 자고 건강하게만 지냈으면 좋겠어요"라며 "그리고 새벽에 꼭 매일 깨우지 않아도 된다고 알려주고 싶네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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