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들이 경찰견이 됐다
일본서 소형 경찰견 등록 증가..후각 대형견 못지않아
대국민 홍보에도 제격
[김민정 일본 통신원] 경찰견이나 군견, 혹은 구조견 하면 대부분 리트리버 종이나 셰퍼드 등 대형견종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통념이 서서히 깨져 가고 있다.
지난 24일자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미니어처푸들 등 소형견종이 경찰견으로 발탁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미니어처푸들은 크기에 따라 4종으로 나뉘는 푸들에서 토이푸들 바로 위로 체고(어깨높이) 28~35cm에 몸무게는 3∼6킬로그램 정도다. 체고 54~57cm, 체중 23~34kg 킬로그램의 리트리버에 비할 대 몸무게는 대략 6분의 1 정도다.
그런데 201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미니어처푸들과 같은 소형견으로서 경찰견으로 등록된 개가 일본에는 16마리가 있다.
가장 최근 지난 6월 야마가타현(山形県) 사례다. 5살 수컷으로 몸무게가 7킬로그램 정도인 미니어처푸들 포키가 경찰견이 됐다. 훈련기간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지난 5월 경찰견 심사에서 천에 묻은 냄새를 판별하는 '후각선별'부문에서 합격라인을 넘어 경찰에 입문했다.
소형견은 작은 덩치 때문에 전통적인 대형 경찰견과 비교했을 때 방범이나 위협 대처, 범인 검거 등 경비견으로서는 활용될 수 없다. 하지만 대형견 못지 않은 후각이 이들 소형견에게도 경찰견의 문호를 개방하게끔 했다.
물론 소형견은 타고난 귀여운 외모를 갖고 있어 경찰의 대국민 홍보 활동에도 제격이다. 국민에게 더 친밀하게 다가가기를 원하는 경찰의 입장도 소형견의 진출을 늘려 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 경찰서 몇몇 곳은 유기견을 데려와 키우면서 이들을 경찰서의 마스코트로 활동하게끔 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들 명예 경찰직의 정규직 전환을 기대해 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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