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타공항 활주로 산책한 거북?..항공기 5대 운항지연
2021.09.29 15:23:25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노트펫] 거북 한 마리가 나리타 국제공항 활주로를 배회하는 바람에 항공기 5대의 운항이 지연됐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 월드뉴스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거북은 무사히 구조됐다.
한 항공사 기장이 지난 24일 오전 11시 30분경 일본 수도 도쿄 인근 나리타 공항 활주로에서 거북 한 마리를 발견했다. 기장의 보고로 활주로 2곳이 약 10분간 폐쇄됐고, 항공기 5대의 운항이 최장 15분간 지연됐다.
나리타공항 당국은 짙은 녹색의 거북 한 마리를 생포하는 데 성공했다. 몸길이 약 30㎝에, 체중은 2㎏ 밖에 나가지 않았다.
인근 저수지에 살던 거북이 공항 활주로까지 넘어온 것으로 공항 당국은 추측했다. 나리타 국제공항은 거북이 무슨 종류인지 확인한 후 서식지로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일본공수(ANA) 승무원은 승객들이 거북 한 마리를 생포하기 위해서라는 기내 방송을 듣고, 운항 지연을 쾌활하게 받아들였다고 귀띔했다.
공교롭게도 운항 지연된 ANA 에어버스 A380 기체에 하늘색 바다거북 그림이 인쇄돼, 우연의 일치로 화제가 됐다. ANA는 하와이 취항을 기념해서, 기체를 바다거북으로 장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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