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가정집 찾아오다 고양이와 친구된 야생 여우..'창문 사이에 둔 우정'

2021.09.30 14:07:34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사진=JENNIFER RUTTER(이하)

 

[노트펫] 창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우정을 쌓는 야생 여우와 고양이의 모습이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30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야생 여우 한 마리가 가정집에 찾아와 고양이와 인사를 나누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국 런던에 사는 여성 제니퍼 루터의 집에는 지난 2월부터 그녀에게는 아주 특별한 손님이 찾아오고 있다.

 

작은 야생 여우 한 마리가 그녀의 정원을 매일 방문했는데, 녀석은 대담하게 창문 난간에 기대 일광욕을 하며 시간을 보내곤 했다.

 

루터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그 여우는 우리 거리에서 아주 유명하고, 나는 거의 매일 그 여우를 보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 역시 침실 창문에서 녀석을 지켜본다"고 말했다.

 

  

이어 "여우는 정말 온화하고 예의 바르며 사람들이 지나갈 때는 도로에서 비켜난다"며 "녀석이 내 정원에 남긴 잔해를 제외하고는 매우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여우는 심지어 루터에게 선물을 가져오기도 하는데, 장신구나 온갖 잡동사니를 문 앞에 두고 간다고.

 

루터는 "여우는 나에게 곰팡이 가루가 든 라임 한 봉지, 많은 양의 닭 다리, 소시지 한 개, 작은 장난감 자동차 등을 가져왔다"며 "특히 빵을 가장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최근 여우는 루터의 반려묘 '도도(Dodo)'와 인사를 나눴다.

 

여우가 창문에 나타났을 때, 도도는 집 안에서 엄마 루터와 놀고 있었다.

 

용감한 새끼 고양이 도도는 여우를 보자마자 놀기 위해 창문으로 다가갔고, 둘은 친구가 됐다.

 

 

 

루터는 "내가 여우를 가리키자 내 무릎 위에 있던 도도는 창으로 뛰어올라 여우의 시선을 자로잡았다"며 "나는 그 모습을 촬영하기 시작했는데, 전에 상호작용한 적 없는 그들이 서로를 미러링 하는 모습을 보자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루터가 공개한 영상 속에서 여우와 도도는 창문을 사이에 두고 조심스럽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도도의 발짓을 따라 고개를 흔드는 여우의 모습이 시선을 끈다.

 

루터는 이제 자신뿐 아니라 도도 역시 여우의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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