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가 되고 싶었던(?) 야옹이..장난감 틈에 자리 잡고 요지부동

2021.10.20 15:53:55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꼬마 집사의 레고 장난감이 너무 마음에 들었던 고양이는 동물 모형 장난감들 틈에 자리 잡고 레고인 척하기 시작했다.

 

집사 혜민 씨가 딸아이에게 사준 동물 모형 레고. 이 장난감을 탐내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고양이 '멍구'다.

 

꼬마 집사가 가지고 노는 레고를 본 멍구는 장난감이 무척 마음에 들었는지 그때부터 레고에 딱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으려 했다.

 

멍구는 왜 레고를 좋아하는 걸까?

 

멍구가 가장 좋아하는 자리는 바로 동물 모형 장난감들 사이. 그 틈에 자리를 잡고 있는 멍구를 보니 꼭 '동물(레고)의 왕'이 된 것만 같다.

 

동물 모형 사이에서 레고인 척하기도 하고 턱을 괴고 누워 물아일체의 경지를 보여주는 멍구의 모습에 혜민 씨는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혜민 씨는 "딸아이에게 사준 건데 멍구가 마음에 들었는지 저렇게 레고에 기대어 자기도 하며 딱 붙어 있더라고요"라며 "예전부터 딸아이 용품을 멍구가 곧잘 쓰곤 했어요"라고 설명했다.

 

"좋아하는데 이유가 있어야 하냥?"

 

올해로 6살이 된 멍구는 엉뚱하고 장난기 많은 냥이란다. 중년이 넘었는데도 에너지 넘치고 양모볼 축구를 즐겨 한다고.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멍구는 덩치도 작고 울음소리도 못 냈다고 한다. 얼마나 조용했으면 목소리를 못 내는 아이인 줄 알았단다.

 

"나 멍구. 오른손잡이 냥이. 손으로 하는 건 다 잘한다옹!"

 

꼬마 집사에게는 한없이 다정한 냥이인데 동생 냥이 '달수'에게는 가차 없이 꿀밤을 때리곤 한다는 멍구.

 

시도 때도 없이 집사들에게 몸을 비비며 애교를 부리는 달수가 얄미워서 그러는 게 아닐까 싶다고 혜민 씨는 말했다.

 

올해로 5살이 된 달수는 멍구와 사이가 나쁜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엄청 친밀한 사이도 아니라고.

 

"나 달수. 우리 집 애교쟁이. 형아한테 꿀밤 좀 그만 맞고 싶다옹"

 

어릴 땐 마냥 봐주더니 달수가 성묘가 되자 멍구는 눈치를 주며 꿀밤을 때리기 시작했고, 이런 대접을 받다 보니 달수도 멍구를 같이 사는 룸메이트 정도로 생각하게 됐단다.

 

특별히 사고 치는 일 없이 얌전한 냥이들이라 지금껏 잘 지내왔는데 그럼에도 혜민 씨는 멍구와 달수 때문에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던 일이 꽤 있었단다.

 

혜민 씨가 육아로 한창 정신이 없었을 무렵이었다. 아이를 돌보다 주변을 살폈는데 갑자기 달수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아무래도 우리 집사가 분리불안 같다옹.."

 

집 안을 샅샅이 뒤져봐도 보이지 않자 혜민 씨는 혹시나 남집사 출근길에 밖으로 빠져나간 건 아닐까 걱정돼 펑펑 울었다고.

 

그러다 옷장 문을 열었는데 그 안에서 달수가 '쟤는 왜 저러나' 하는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단다.

"그렇게 불러대도 대답 한 번 안 하고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을 짓고 있으니 정말 민망했네요"라며 "항상 보면 저만 분리불안이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혜민 씨는 웃어 보였다.

 

"우리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mung_gu_dal_su_eden'로 놀러오라옹!"

 

혜민 씨는 "멍구, 달수. 지금까지 잘 지내줘서 너무 고마워"라며 "아가 집사랑 같이 살면서 스트레스 받으면 어쩌나 엄청 걱정했는데 너무 잘해주고 늘 옆에 있어줘서 고마워"라고 말했다.

 

이어 "세상에서 제일 많이 사랑해"라며 "앞으로도 무조건 건강하고 오래오래 함께 하자"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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