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 뼈 있는 날? 뼈 없는 날?..틱톡 달군 `게으름뱅이 퍼그`

2021.10.20 16:35:06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조너선 그라지아노가 반려견 누들을 일으켜 세웠지만(왼쪽 사진), 누들은 바로 다시 누워버렸다. [출처: 조너선 그라지아노 틱톡]

 

[노트펫] 오늘의 운세를 보듯 게으른 퍼그의 컨디션을 매일 확인한 보호자가 인터넷에서 화제라고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 NPR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조너선 그라지아노는 매일 아침 13살 퍼그 반려견 ‘누들’의 컨디션을 확인한다. 침대에 누운 개를 일으켜 세운 후 누들의 반응을 살핀다. 누들이 바로 서면 그날은 누들의 “뼈가 있는 날” 즉 본스데이(Bones day)고, 누들이 바로 쓰러지면 “뼈가 없는 날”인 노본스데이(No bones day)다.

 

그라지아노는 7살 누들을 입양해서 6년째 키우고 있는데, 누들은 게으르고 변덕스러워서 산책을 한 번 시키려면 컨디션을 꼭 확인해야 했다. 누들의 컨디션이 나쁜 날은 아무리 달래도 산책을 시킬 수 없었다.

 

보호자가 일으켜 세운 누들이 그대로 앉아있자 크게 기뻐한다.

 

그래서 그라지아노는 아침마다 누들의 컨디션을 확인하는 게 일상이 됐다. 그는 틱톡에 매일같이 그 기록을 올려왔다. 누들이 바로 서는 날은 복권이 당첨된 것처럼 기뻐했고, 누들이 주저앉으면 불운한 운세를 받은 것처럼 시무룩했다.

 

누들의 팔로워들은 매일 이 영상을 보면서, 그라지아노와 함께 일희일비했다. 본스 데이에는 무엇을 해도 다 될 것처럼 같이 기뻐했고, 노본스 데이에는 누들과 같이 몸을 사렸다. 마치 기상예보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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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갑자기 이 일상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졌다. 지난 4일 틱톡에 올라온 노본스 데이 영상의 조회수는 무려 1140만회를 기록했다. 본스데이로 노래를 만든 팔로워가 있는가 하면, 지난 18일 트위터에서 “본스데이”가 가장 유행한 화제어 중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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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반응에 그라지아노는 “우리는 이것을 몇 년째 하고 있다.”며 “여러분과 이것을 공유하고 반응을 볼 수 있다니 그저 얼떨떨하다. 정말 감사히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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