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문 열고 들어와 손 세정제 쓴 곰?..`사람보다 낫네`

2021.11.17 14:41:06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곰이 편의점 문을 열고 들어와서 손 세정제(노란 원)를 사용했다.
[출처: TikTok/ fmunna83pk]

 

[노트펫] 곰이 편의점 문을 열고 들어와서 손 세정제까지 쓰면서(?), 점원이 소리를 지르며 내쫓아도 나가지 않았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이첼 뒤커신은 지난 14일 틱톡에 밤에 편의점 문을 열고 들어온 흑곰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다. 이 영상은 게시 사흘 만인 17일 현재 조회수 910만회를 넘어섰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 영상으로 이동합니다.

 

영상에서 흑곰이 캘리포니아 주(州) 올림픽밸리에 있는 세븐일레븐 편의점 문을 열고 들어오자, 점원인 뒤커신이 “세상에! 곰이 문 여는 법을 알아. 야! 멈춰! 쉬쉬! 나가!”라고 외친다.

 

하지만 곰은 손 세정제 배출구에 머리를 대고 냄새를 맡는다. 곰이 점원의 고함에도 나가지 않자, 점원은 우는 소리를 하며 두려워한다. 점원은 영상 촬영을 중단하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응급구조대와 동물 전문가가 바로 출동해서 고무 총알로 곰을 내쫓았다. 그러나 곰은 그날 아침 다시 편의점으로 돌아와서 쓰레기통을 뒤졌다. 점원은 이 영상들도 추가로 공개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곰이 손 세정제를 이용했다고 농담했다. 한 네티즌은 “곰이 시민의식을 지켜서 행동할 때, 사람이 짐승처럼 비명을 지르는 이상한 순간”이라고 꼬집었다. 다른 네티즌은 “귀에 태그가 달린 걸로 봐서, 곰이 도망쳤거나 (편의점털이) 상습범 같다.”고 추측했다. 세븐일레븐 공식계정도 “곰이 블루 라스‘베어’리 슬러피를 원한다.”고 댓글을 남겨 화제가 됐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곰이 주택가에 들어오는 일은 적지 않다. 지난 8월 흑곰이 캘리포니아 슈퍼마켓 복도를 어슬렁거리는가 하면, 같은 달 다른 흑곰이 주택 앞에 배달된 택배를 훔쳐가기도 했다. 이밖에 지난 9월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어미 곰과 새끼 곰이 놀이터에서 미끄럼틀을 타는 모습이 영상에 담겨, 많은 사랑을 받았다.

ⓒ 반려동물 뉴스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