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집사 '발냄새'에 중독돼버린 고양이.."아~ 취한다옹!"
2021.11.19 11:06:27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아빠 집사의 발냄새에 푹 빠져버린 고양이의 모습이 유쾌한 미소를 선사하고 있다.
최근 반려묘 '연이'의 보호자 황구니 님은 SNS에 "엄마 신발도 있고 할머니 신발도 있는데... 아빠 신발에만 저렇게 반응하는 이유는 뭘까요..?"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어 "혹시라도 애가 발냄세 기절할까 봐 굳이 신발 냄새 맡아봤는데 다행히 기절할 정도는 아니더라구요"라고 덧붙였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아빠 집사의 발냄새에 얼큰하게 취해버린 연이의 모습이 담겼다.
신발장에 가지런히 놓인 아빠 집사의 신발을 가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연이.
세상 소중한 듯 얼굴을 비비고 냄새도 맡으며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는데.
심지어 신발 속으로 고개까지 쏙 넣으며, '신발이 나인지 내가 신발인지' 모를 정도로 신발과 혼연일체 된 연이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구수한 냄새가 좋나 보네요~", "아버지께서 밖에서 묻혀온 냄새를 자기 냄새로 덮으려 하는 거 아닐까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주인님의 적극적인 애정표현을 받는 모습이 너무 부럽네요", "신발에 캣닢 뿌려놓으신 거 아닌가요? 너무 웃긴데 아가는 너무 귀엽네요"라며 사랑스러운 연이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어느 날부터인가 연이가 남자친구의 신발에 저런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는 구니 씨.
"처음에는 너무 웃기기도 하고 기가 막히고 황당해서 그냥 구경만 하다가 두 번째로 저럴 때 찍은 영상"이라며 "분명 다른 가족의 신발도 있었는데 오직 남자친구 신발에만 저러는 걸 보니 서운하면서도 신기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러면서도 나는 발냄새는 없는 것 같아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또 서운한데 일부러 발냄새를 만들어야 하나 쪼그리고 앉아 구경하면서 고민했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구니 씨에 따르면 평소 여니는 여자보다 남자를 더 좋아한다고.
"저희 오빠 부부가 집에 놀어와서 여니가 기웃거리다가 오빠랑은 등 뒤에서 같이 잤는데, 새언니한테는 아직도 절대 안 간다"고 웃었다.
이어 "저 운동화에 부비부비 모습도 남자친구가 먼저 발견했다"며 "여니가 너무 좋아하니 앞으로 운동화 하나 남는 거 주기적으로 냄새 묻혀셔 집에다 놔두고 간다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연이는 4살 난 코숏 공주님으로, 의사 표현이 확실하고 까칠하지만 애교도 많은 애교냥이라고.
지난 2017년 여름, 구니 씨 회사 근처 화단을 떠돌다 구조된 후 구니 씨와 가족이 됐단다.
이미 강아지를 두 마리나 키우고 있었지만 안쓰러운 연이를 모른 척할 수 없어 집으로 데리고 갔다는데.
"연이 데리고 갔을 때 엄마가 저보고 '이런 미친년'이라고 욕하셨다"며 "고양이는 절대 안 된다고 다시 데려다 놓으라고 하셨는데, 지금은 연이가 저보다 엄마를 더 따르고, 엄마도 연이가 이뻐써 죽으려고 하신다"고 웃었다.
"연이로 인해 가족 간에 행복도 사랑도 웃음도 항상 가득해졌다"는 구니 씨.
"연이야, 너로 인해 가족 간에 행복도 사랑도 웃음도 항상 가득하니 내가 널 구조한 게 아니라 네가 날 구조해준 거 같아. 오히려 내가 너에 껌딱지가 되었으니"라며 "날 끝까지 책임져줘 사랑한다~"라고 애정 가득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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