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등병때 말이야..." 군생활 추억에 빠진 푸들
2021.12.03 10:54:19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노트펫] '깔깔이' 옷을 입고 멍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강아지의 모습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반려견 '국장이'의 보호자 다영 씨는 SNS에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다영 씨와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국장이. 가족들은 국장이를 위해 자주 옷을 사서 입힌다는데. 이날은 엄마가 입혀준 빨간 내복과 군대에서 입는 방한 내피 일명 깔깔이 옷이었다.
깔깔이를 입은 채 허공을 응시하는 국장이. 풍성한 귓털은 마치 귀마개도 떠올리게 한다. 국장이의 모습을 본 이들은 "에휴 내가 강아지라니..." "말년병장같아요~" "내가 이등병때는 말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장이는 7살 난 남아 푸들로 낯선 사람한테는 천사지만 집안에서는 자기가 왕이란다. 그래서 자기가 놀자고 다가왔는데 가족들이 관심을 덜 보이면 곧잘 삐지곤 한단다.
다영 씨는 "이 날도 안 놀아줘서 삐졌는지 계단에 털썩 앉아서 멍한 표정을 짓더라"며 "표정도 다양해서 진짜 사람 아니야? 생각이 들 때도 많았다"고 웃었다.
그렇게 상전 중의 상전이지만 또 영락없는 주인바라기란다.
다영 씨는 또 "자기도 강아지면서 모든 강아지들을 싫어한다"며 사람들이 자기만 칭찬해주길 바라는 욕심쟁이라고 덧붙였다. 그래서 다영 씨 소원은 국장이가 다른 강아지들이랑도 어울려 노는 걸 보는 것이란다.
다영 씨는 "국장아, 우리 가족 모두 네 덕분에 행복하고 화목한 나날을 보내고 있어"라며 "간식만 먹지말고 사료 좀 잘 먹어줬으면 좋겠고 항상 앞으로도 건강하자!"라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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