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가 다시 찾아와 폭풍칭찬한 댕댕이..“지금껏 본 개들 중 최고의 충견”

2021.12.13 14:53:42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클로이 보넬은 지난 3월 동물보호소에서 강아지 애틀러스를 입양했다. [출처: 클로이 보넬]

 

[노트펫] 택배기사의 사랑을 받는 개들은 많지만, 인정받은 개는 드물다. 택배기사가 한 견주의 반려견을 “지금껏 본 개들 중에서 가장 충직한 개”라고 칭찬해서, 주인을 감동시켰다고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전했다.

 

플로리다 주(州) 탤러해시 시(市)에 사는 클로이 보넬은 항상 강아지를 입양하고 싶었지만, 낮에 강아지만 혼자 집에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 고민했다. 올해 초 그녀의 친구는 그녀에게 버려진 강아지들의 페이스북 포스트를 보내줬고, 이를 계기로 보넬은 동물보호소에 방문했다.

 

흑백 얼룩강아지가 바로 그녀에게 다가와서 곁을 떠나지 않았다. 그녀는 마음을 뺏겼고, 지난 3월 강아지 ‘애틀러스’를 정식으로 입양했다. 그때 그녀는 얼마나 운이 좋은지 몰랐다.

 

   창가에서 얌전히 주인을 기다린 반려견 애틀러스. 택배기사마저 애틀러스에게 감동해서, 주인에게 다시 찾아와서 칭찬했다.

 

애틀러스는 보넬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을 견디고, 원격수업을 하는데 큰 힘이 돼줬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이 다시 대면 수업으로 정상화되면서, 보넬은 애틀러스의 분리불안을 걱정했다.

 

그녀는 “애틀러스는 매우 활기 넘치고, 놀기를 좋아한다. 만약 그렇게 하게 내버려둔다면, 애틀러스는 하루 종일 뛰고 또 뛸 것이다. 진짜 다정하고, 에너지 넘치며, 아이들과 사람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애틀러스는 혼자 집에 있을 때, 단 하나도 물어뜯거나 부수지 않았다. 그저 창가에 앉아서 햇볕을 쬐고,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그녀가 돌아오길 기다렸다.

 

동물보호소에서 애틀러스처럼 완벽한 반려견을 찾은 것은 행운이다.

 

보넬은 지난주 힘든 하루를 끝낸 후 집에 돌아와서 택배상자를 챙겼다. 그런데 택배기사가 다시 집에 오는 것을 보고, 뭔가 잘못됐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리고 택배기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실례합니다. 잠시 이야기 나눠도 될까요? 저 녀석은 내가 본 개들 중에서 가장 충직한 개입니다. 당신이 출근하면, 저 개는 하루 종일 저기 앉아서 창가를 내다보나요? 내가 들를 때마다 매번 저기 앉아있거든요."

 

"심지어 내가 들러서 택배상자를 둘 때도 나에게 짖지 않아요. 개들 대부분은 짖습니다. 제가 노크를 하면 저 개는 그저 나를 보기만 합니다. 당신이 집에 돌아오길 그저 기다리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내가 가도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나는 항상 창가에 앉은 저 녀석을 볼 수 있어서 여길 들르길 좋아합니다.”

 

택배기사의 칭찬을 듣고, 보넬은 깊이 감동했다. 그녀는 “힘든 하루를 보냈을 때, 기운 차리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택배기사의 칭찬은 내가 요구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날 저녁 보넬은 애틀러스에게 평소보다 더 오래 놀아주고, 쓰다듬어줬다고 한다. 동물보호소에서 이렇게 완벽한 반려견을 입양할 수 있었던 그녀는 정말 운 좋았다. 

ⓒ 반려동물 뉴스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