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멍펀치 날리는 노즈워크 고인물 강아지 '우씨! 밥 한번 먹기 힘드네!'

2021.12.16 14:16:08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사진=instagram/@cream_etc (이하)

 

[노트펫] 엄청난 속도로 노즈워크 장난감을 돌리는 강아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강아지는 찌뿌린 모습이지만 주인은 너무나 흐뭇하다.

 

선화 씨는 얼마 전 SNS에 자신이 키우고 있는 반려견 '크림이'의 영상을 올렸다.

 

선화 씨는 영상에서 "내가 나이 아홉에 여기다 밥 먹어야겠냐"라는 글과 함께 크림이를 '노즈워크 고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영상 속 크림이는 능숙한 손길로 노즈워크 장난감을 돌리며 그 속에 들어 있는 사료를 꺼내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하도 많이 돌려봤는지 어려운 기색 없이 한 손으로 장난감을 다루는 모습이 한두 번 노즈워크 돌려본 솜씨가 아니다.

 

가열찬 회전에도 나오는 사료는 고작 한두 알뿐. 크림이는 오늘은 잘 풀리지 않는듯 잔뜩 성난 표정을 하고 있다. 하지만 간식을 먹기 위한 손놀림은 계속 된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감흥 없는 숙련된 손동작" "크림아 짜증난 건 알겠는데 좀 침착하게 돌려봐" "꼭 먹고야 말겠다는 의지" "크림이 팔 마동석 되는 거 아냐?"라며 제각각 크림이의 귀여운 모습에 미소를 지었다.

 

선화 씨는 "밥그릇 대신 장난감으로 먹을 것을 주면 강아지에게는 TV나 책을 읽는 것과 같다는 말을 듣고 노즈워크 장난감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에게 다양한 체험과 행동을 유도하여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행동풍부화' 요법을 시도한 것.

 

밥 나와라 얍!

 

처음엔 크림이도 다소 낯선 노즈워크 장난감을 무서워했지만, 장난감에서 맛있는 사료가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자 그 뒤론 거침없이 장난감을 돌리게 됐다.

 

선화 씨는 "크림이가 다른건 몰라도 먹을 것 하나만큼은 진심으로 집착하는 아이라서 그런지 노즈워크 효과가 성공적인 것같다"고 말했다.

 

덕분에 비가 와서 산책을 못 하거나, 놀이가 필요할 때 노즈워크 장난감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선화 씨에게는 장난감을 잘 사용해주는 크림이가 고맙고 기특할 뿐.

 

장난감 잘 쓰는 것도 효도라구요 흠흠


크림이는 올해 9살이 된 여아 포메라니안이다. 먹을 것을 좋아하지만 특히 과일이나 고구마에 환장하는 귀여운 먹보다.

 

나의 밥도 어서 달라멍!


장년기에 들어서는 크림이는 잔병치레도 없는 편이지만 나이가 나이인 만큼 선화 씨의 가장 큰 관심사는 건강이란다.

 

선화 씨는 "앞으로도 재미있는 활동과 건강한 식단으로 튼튼하게 늙어가자"며 크림이의 건강한 노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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