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푸들의 찐행복한 표정..'신개념 물멍'

2021.12.23 14:05:32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사진=instagram/@ba.nana_kim (이하)


[노트펫] 자기를 향해 샤워기로 물을 쏴주자 신이 나서 열심히 팔을 휘두르는 푸들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지혜 씨는 지난 14일 SNS에 자신의 반려견 '나나'와 물놀이를 하는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

 

영상과 함께 지혜 씨는 "나나가 제일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물쏘기 놀이 중입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영상 속에서 나나는 지혜 씨가 쏴주는 물줄기를 잡으려 유리창을 향해 연신 발길질을 하고 있다. 물이 어찌나 좋은지 두 발로 선 채 함박미소를 지으며 쉬지 않고 덤비는 모습이다.

 

지혜 씨는 "어느 날 나나와 산책 후 발을 씻기다가 옆에 있던 호스로 바닥에 물을 쐈더니 갑자기 그 물줄기를 잡으려고 했다"며 나나가 물놀이에 빠지게 된 시작을 설명했다.

 

잡았다 이놈!


이제 나나는 산책하러 나갔다 들어오면 자기가 먼저 화장실로 들어간다. 평소에도 심심하면 화장실에 들어가고, 지혜 씨가 '물놀이 할까?'라고 말하면 자다가도 번뜩 일어나 화장실로 바로 달려간다고.

 

애견 놀이터에 가도 물 나오는 호스가 있으면 그 앞에만 있을 정도로 물을 좋아하는 나나. 심지어 간식보다 물쏘기를 더 좋아할 정도란다.

 

누가 쳐다보든 말든 나는 오직 물줄기만 잡는다!


대신 물을 쏴주는 호스 수압이 살짝 센 편이라 나나에게 직접 쏘지는 않고 주변에 물을 쏴주고 있다. 또는 영상 속 모습처럼 유리창 사이로 물을 쏴주기도 한다고.

 

물놀이를 즐기는 나나의 모습을 본 사람들은 "샤워기를 이렇게 좋아하는 강아지는 처음 본다" "간식을 마다할 정도로 물놀이를 좋아한다니" "웃는 게 진짜 찐웃음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혜 씨는 "나나가 중성화 수술 후 힘이 없는 상태에서도 퇴원하자마자 간 곳이 화장실"이라고 말했다. 덕분에 목욕하기도 수월하다고. 수건, 드라이, 빗을 세팅해놓으면 나나는 알아서 신이 난 채로 화장실에 들어간다.

 

 

지혜 씨는 결혼 전 15년 동안 함께 했던 첫 반려견이 무지개다리를 건너면서 힘든 시간을 겪었다. 그래서 그 이후로 더이상 반려견을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하지만 남편의 설득으로 작년 3월, 3개월 된 나나를 입양했다. 나나의 활발한 성격과 적극적인 애교 덕분에 지혜 씨는 다시 용기내어 반려견과 함께 지낼 수 있었다.

 

 

나나가 물놀이만큼 좋아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공놀이다. 지혜 씨가 팔이 아파서 공을 못 던져줄 때까지 계속 놀아달라고 보채 에너자이저가 따로 없다.

 

지혜 씨는 나나에게 "지금처럼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우리 가족 옆에 있어 주길 바래"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나나가 좋아하는 놀이들 많이많이 해줄게!"라고 애정 가득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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