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퉤" 싫어하는 채소 가차 없이 뱉어버리는 강아지 '입맛만 버렸다개!'
2021.12.28 14:04:20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노트펫] 맛있는 재료는 삼키고 먹기 싫은 채소는 가차 없이 뱉어버리는 요크셔테리어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반려견 '요다'의 보호자 지현 씨는 얼마 전 SNS에 한 편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요다는 애견 카페에서 지현 씨의 품에 안긴 채 강아지도 먹을 수 있게 만들어진 간식 타르트 '멍피자'를 먹는 모습이다.
지현 씨는 먹기 좋게 멍피자를 잘 썰어내 요다에게 먹여주고 있다. 요다도 신이 나는지 파르르 떨면서 입안에 넣어준 멍피자를 우걱우걱 씹어댔다.
그런데 턱 사이로 무언가 떨어진 것이 보였다. 바로 빨간 파프리카. 지현 씨는 손으로 파프리카를 집어 다시 요다에게 줘봤는데.
요다는 파프리카가 입에 들어가자마자 혀를 쭉 내밀며 파프리카 조각을 도로 뱉어냈다.
지현 씨는 어이가 없어 웃음을 터트리며 다시 입 앞에 파프리카를 들이밀어 봤지만, 요다는 '한번 속지 두 번 속냐? 이렇게 맛없는 것은 다신 안 먹는다'는 듯 파프리카는 무시하는 모습이다.
지현 씨는 "평소 파프리카를 더 작게 갈아서 줄 때는 잘 먹더니 큰 조각은 바로 뱉어버렸다"고 말하면서 "아마 작은 조각은 골라내기 귀찮아서 그냥 먹어왔던 것 같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사실 요다는 평소에도 까다로운 입맛을 자랑해왔었다고. 먹기 싫은 음식이나 생소한 음식이 있으면 고개를 돌려버리고 입 가까이 대지도 않는단다.
하지만 지현 씨는 요다의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서라면 파프리카를 포기할 수 없었다. 지현 씨는 영상을 끈 뒤 두 번째 멍피자 조각을 주면서 파프리카를 단호박 소스에 숨겨서 먹여봤다.
작전은 제대로 성공. 녀석은 파프리카의 맛을 눈치채기도 전에 꼴딱 삼켜버렸다는 후문이다.
요다는 두 번 파양되었다가 3살 때 지현 씨가 데려와 처음 키우게 된 남아 강아지로 지금 추정 나이는 10살이다.
요다는 3살 난 동생 말티즈 '머털이'와 같이 지내고 있다. 요다와 같이 장난치는 것도 좋아하고 활발하게 뛰어놀다가도 요다가 혼날 때면 덩달아 주눅 들고 눈치도 보는 둘도 없는 형제 사이다.
요즘 지현 씨의 고민은 요다의 건강이다. 점점 나이가 들면서 발작도 몇 번 일으킨 적이 있다고 하는데.
지현 씨는 "점점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눈에 보여 신경 더 많이 못 써준 것이 미안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아이 모두 크게 아프고 다치는 일 없이 같이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우리 요다랑 머털이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라고 애정어린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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