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무시한 `공주님 길냥이` 입양공고..동화처럼 나선 집사

2022.01.03 15:09:05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길고양이 퍼시는 공주님 수준의 대우를 원한다. [출처: 위스커스 캣 카페 인스타그램]

 

[노트펫] 공주님 수준의 대우를 요구한, 성질 나쁘고 까다로운 길고양이가 동화처럼 좋은 집사를 만나서 화제가 됐다.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 주(州) 캔자스시티 시(市)에서 처음 문을 연 고양이 카페 ‘위스커스 캣 카페’는 지난해 12월 8일 인스타그램에 페르시안 고양이 ‘퍼시’의 집사를 찾는 공고문을 올렸다.

 

그런데 그 내용이 무시무시했다. 위스커스 캣 카페는 “지난 12일간 짜증내고 불평하는 녀석이 실내생활을 익히도록 했다. 퍼시는 감옥 공주(prison princess)로 드러났다.”고 서두를 시작했다.

 

위스커스 캣 카페는 “퍼시는 몇 주간 당신에게 악을 쓰고 화난 척, 무서운 척 가장할 것이다. 당신 집에서 퍼시가 유일한 작은 존재가 아니라면 완전히 이성을 잃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퍼시의 수발을 들다가 두 손 다 든 위스커스 캣 카페 직원들. 12일간 실내 적응 중에 퍼시의 인성(?) 아니 묘성이 다 드러났다.

 

퍼시는 자신만 숭배해줄 집사가 필요하기에 다른 반려동물이나 아이와 동거가 불가능하다고 귀띔했다. 위스커스 캣 카페는 아무리 고양이를 좋아하는 반려동물이나 아이라도 “술 취한 발레리나-닌자와 함께 사는 것은 힘든 길”이라고 단언했다.

 

게다가 삶 대부분을 거리에서 보낸 길고양이 출신 퍼시가 공주님 수준의 대우를 요구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위스커스 캣 카페는 “퍼시가 요구사항을 큰 소리로 요구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눈꼽 물티슈, 온열 장판, 정형외과 고무 매트, 만찬 수준의 식사, 집사의 빗질, 숭배해줄 집사 등이 필요하다고 최소한의 요구사항을 열거했다.

 

   퍼시의 예쁜 외모에 속으면 큰 실수다. 위스커스 캣 카페는 솔직한 입양공고로 어설픈 입양 시도를 사전에 차단했다.

 

마지막으로 위스커스 캣 카페는 “우리는 진심으로 퍼시를 사랑하고, 퍼시는 과거보다 더 나은, 최선의 삶을 누릴 자격이 있다. 우리는 퍼시를 위해서 집사를 찾아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끝맺었다.

 

이런 입양 공고를 보고 나설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네티즌들은 퍼시가 “완벽하다.”, “아름답다.”, “소중하다.”며 하루 빨리 집사를 찾길 바랐다.

 

네티즌의 바람대로 새해 직전에 한 여성이 손을 들고 나섰다. 위스커스 캣 카페는 지난해 12월 30일 인스타그램에 “팬들에게 가장 멋진 뉴스를 알린다. 퍼시가 입양됐다. 우리의 소중한 공주님과 새 가족을 축하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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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의 집사는 에이미 토머슨으로, 토머슨은 이미 집에서 퍼시의 시중을 들고 있다고 미국 폭스 4 지역방송이 전했다. 퍼시의 마음이 조금 열릴 동안, 집사의 마음은 이미 깊어져서 그녀가 입양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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