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중독으로 혼수상태 빠진 주인 깨우려 계속 얼굴 핥은 강아지

2022.01.04 11:27:46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사진 = 웨이보 영상 갈무리(이하)]

 

[노트펫] 가스 중독으로 그 자리에 쓰러진 보호자를 본 강아지는 계속 얼굴을 핥고 발로 배를 누러며 깨우려고 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중국어 신문 차이나프레스는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의식을 잃은 주인을 깨우려 고군분투한 강아지 '아부'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 류저우시에 거주 중인 한 50대 여성은 지난달 30일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샤워를 했다.

 

씻고 나온 그녀는 평소와 다름없이 반려견들에게 먹일 음식을 준비했는데 갑자기 현기증을 느꼈다.

 

이상함을 감지한 순간 숨이 점차 가빠지더니 그녀는 그대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런 그녀를 살린 것은 다름 아닌 반려견 아부였다. 녀석은 보호자가 쓰러지자 계속 얼굴을 핥고 발로 배를 눌렀다.

 

아부의 노력 끝에 정신을 차린 그녀는 재빨리 창문을 열고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구조 요청을 했다.

 

반려견 덕분에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된 그녀는 진료를 받은 후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

 

 

그녀가 혼수상태에 빠진 이유는 샤워할 때 튼 온수기에 나온 일산화탄소 때문이었다.

 

배관을 통해 배출 가스를 밖으로 내보내거나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켰어야 하는데 이를 하지 않아 중독이 된 것이다.

 

그녀는 "샤워 후 창문을 열려다 집에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강아지들이 있어 감기에 걸릴까 봐 열지 않았는데 하마터면 큰일 날뻔했다"며 "앞으로는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부가 나를 살리려 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난 죽었을 수도 있다"며 "퇴원한 후 보상으로 아부에게 닭을 끓여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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