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구하려고` 곰에게 주먹질 한 美할머니..`둘 중 하나 구해`

2022.01.07 14:38:33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미국 뉴저지 주에 자주 출몰하는 흑곰. [출처: 뉴저지 야생동물당국 페이스북]

 

[노트펫] 81세 할머니가 반려견 2마리를 공격한 곰과 싸워서 반려견을 구했다고 미국 ABC7 뉴욕 방송이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저지 주(州) 스파르타에 사는 할머니는 지난 3일 쓰레기를 버리면서, 집 뒷마당에 잉글리시 스프링어 스패니얼 반려견 2마리를 풀어놨다.

 

그런데 흑곰 2마리가 쓰레기통을 뒤지다가, 곰들을 쫓아내려고 달려온 반려견 2마리와 마주쳤다. 큰 곰은 바로 도망쳤지만, 그보다 작은 곰 암컷은 개를 붙잡았다. 작은 곰의 체중도 무려 181㎏(400파운드)이나 나갔다.

 

흑곰 2마리가 쓰레기통을 뒤지다가, 반려견들을 공격했다. [출처: 미국 ABC7 방송 갈무리]

 

개들이 짖는 소리에 뛰어나온 할머니는 반려견을 구하려고 곰에게 달려들었다. 할머니가 주먹으로 곰을 때리자, 곰이 할머니를 공격했다.

 

할머니는 오른쪽 다리를 다쳐서 병원에서 7바늘을 꿰맸다. 게다가 넘어지면서 머리와 목에 찰과상도 입었다. 반려견 1마리는 무사했지만, 1마리는 숨진 채 숲에서 발견됐다.

 

할머니를 공격한 곰들은 사람과 접촉했기 때문에 뉴저지 주 야생동물 당국은 이 곰들을 1급으로 분류해, 빠른 시일 안에 추적해서 안락사를 시킬 계획이다.

 

보통 곰은 이맘때 겨울잠을 자지만, 지난해 12월이 평년보다 따뜻한 탓에 동면에 들어가지 않았다. 이 지역에서 곰들은 황혼이나 새벽에 쓰레기통을 뒤지곤 했다고 주민들은 말했다.

 

한편 뉴저지 주에서 곰에게 음식을 먹이는 행위는 위험해서, 벌금 1000달러(약 12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는 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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