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개가 마음 열기 쉽다?..훈련사의 비결은

2022.01.10 14:38:19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훈련사 제이가 자신을 향해 짖고 공격성을 보이던 개를 금세 순한 개(오른쪽 사진)로 길들였다.
[출처: TikTok/ theanimal_protector904]

 

[노트펫] 미국 플로리다 주(州)에 사는 개 훈련사 제이는 공격적인 개를 길들이는 비법 영상으로 틱톡에서 화제가 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제이가 지난해 12월 28일 올린 틱톡 영상에서 보여준 비결은 어이없을 정도로 간단하다. 바로 인내와 기다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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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그는 견사 입구에 앉아서 기다린다. 견사 문에는 “조심하세요.”란 안내문이 붙어있어서, 견사에 있는 개가 공격적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제이가 문 앞에 앉은 것을 알고, 개가 문에 주둥이를 내밀고 짖기 시작한다. 제이가 견사 문을 살짝 열자, 개는 제이의 팔을 물려고 덤벼든다. 그가 피한 후 묵묵히 앉아있자, 개도 더 이상 공격하지 않고 짖기만 한다.

 

그러더니 놀랍게도 개가 짖기를 멈추고, 견사 밖으로 나와서 제이의 냄새를 맡는다. 개는 제이에게 등을 돌린 채 제이의 손길을 받아들인다. 제이가 쓰다듬는 데도 개는 짖거나 달려들지 않는다.

 

이 놀라운 영상은 게시 2주 만에 조회수 410만회를 기록했다. 제이는 영상 자막에서 “느림과 꾸준함이 이긴다. 내가 개의 마음을 바꿀 때까지 기다린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도 감탄했다. 한 네티즌은 “사람들이 개의 행동을 이해하고, 그저 공격적이라고 단념하지 않을 때가 좋다.”고 댓글을 남겼다. 다른 네티즌도 “당신은 재능을 가졌다.”고 칭찬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개가 친절하고 다정한 영혼을 느낄 수 있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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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지난달 3일 올린 틱톡 영상도 1420만회 이상 조회됐다. 이 영상에서도 하얀 개가 이빨을 드러내고 사납게 짖어도, 제이는 그저 옆에 앉아서 기다린다. 결국 시간이 흐른 후 하얀 개는 제이에게 마음을 연다.

 

영역표시, 두려움, 보호본능, 소유욕, 경쟁, 사냥, 전가 등 개가 공격성을 보이는 데는 수많은 이유가 있다. 원인에 따라서 해법이 다르듯, 단순히 아무나 오래 기다린다고 개의 공격성을 잠재울 순 없다. 따라서 제이처럼 공격적인 개를 길들이려는 시도는 위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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