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 마름'도 살 찌우는 엄마의 힘..재입양 후 몸과 마음 든든해진 강아지

2022.01.14 12:10:45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전 주인에게 파양 당한 소심한 강아지는 재입양이 된 후 엄마 보호자와 함께 살며 몸무게가 많이 늘었지만 그만큼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엄마 보호자와 함께 살면서 몸과 마음이 든든해진 강아지 '후메이'를 소개했다.

 

 

대만 윈린현에 거주 중인 장씨는 몇 년 전 전 주인이 개인적인 이유로 파양한 강아지 후메이를 가족으로 들였다.

 

당시 녀석은 무척 겁이 많았는데 다행히 그녀의 집에 잘 적응해 나갔다.

 

처음 녀석이 집에 왔을 때만 해도 8kg에 마른 체형이었다. 아무리 잘 먹여도 살이 찌지 않기에 장씨는 후메이가 타고난 마른 체질이라고 생각했다.

 

처음 집에 데려왔을 때 후메이의 모습.

 

후메이와 함께 생활하던 장씨는 녀석이 시골에 있는 부모님댁에서 살면서 마음껏 뛰어노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씨가 후메이를 데리고 시골에 내려가자 어머니는 개를 왜 데리고 온 거냐며 질색을 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부모님은 이미 '피피'라는 강아지와 함께 살고 있었고 입 버릇처럼 개는 싫다고 말하면서 무척 아껴줬다.

 

부모님 댁에서 시골 라이프를 즐기게 된 후메이.

 

그렇게 후메이는 부모님과 함께 시골 라이프를 즐기게 됐다. 녀석은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마음껏 뛰어놀고 편안한 생활을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후메이의 체형이 점점 변하기 시작했다. 분명 데려왔을 때만 해도 날렵한 몸을 가지고 있었는데 부모님 댁에 온 뒤로 녀석은 동글동글해졌다.

 

점점 살이 붙고 애교가 많아진 후메이.

 

녀석의 몸무게를 재본 장씨는 깜짝 놀랐다. 후메이는 어느새 15kg이 되어 있었다. 처음 왔을 때보다 7kg정도 찐 것이다.

 

장씨는 도대체 무엇을 먹인 거냐고 했지만 엄마는 별거 안 줬다고 할 뿐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녀는 "후메이의 건강이 걱정돼서 엄마에게 뭐든 너무 많이 주지 말라고 했는데 엄마는 건성으로 알았다고 했다"며 "여전히 엄마의 눈에는 후메이가 날씬해 보이는 모양이다"고 말했다.

 

이어 "몸무게는 많이 늘었지만 여기에서 산 뒤로 후메이는 성격도 쾌활해지고 표정도 좋아졌다"며 "항상 조심스럽던 녀석이 여기에서는 신나게 뛰어다니다가 얕은 도랑에 빠지기도 하면서 재미있게 지내 보기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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