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 ‘피그미하마’ 짝을 찾다

2015.11.06 10:53:02    김건희 기자 com@inbnet.co.kr

- 영국에서 온 암컷 피그미하마 6일 첫 공개 
- 야생에 3천 마리도 남지 않은 멸종위기1급 
 
서울대공원은 6일 그동안 혼자 살던 국내 유일의 ‘피그미하마’ 수컷이 영국 콜체스터 동물원의 도움으로 이날 암컷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피그미하마’는 서울동물원에서 1983년부터 암수 1쌍이 사육 중이었으나, 지난 2013년 암컷이 죽은 이후 노령에 실명까지 된 수컷 1마리만 남아있었다.

 

ⓒ노트펫 서울대공원 암컷

 

공원측은 이날 피그미하마 암컷의 도입을 계기로 그동안 이름도 없이 지내던 수컷과 새로 반입되는 암컷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시민공모전도 개최, 수컷에겐 ‘하몽’, 암컷에겐 ‘나몽’이라는 이름을 최종 선정했다. 수컷과 암컷의 이름을 합치면 ‘하나가 되는 꿈’이라는 뜻의 ‘하나몽’이 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and Natural Resources)에 따르면  ‘피그미하마’는 현재 멸종위기 종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CITESⅡ에 속하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야생에서는  약 3,000마리 이하만 남아있는 희귀동물이다.

 

‘피그미하마’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하마로 몸길이 1.5~1.8m, 몸무게 180~250kg으로 일반 하마의 약 4분의 1 크기이다. ‘피그미하마’ 서식지는 서아프리카 지역(시에라리온, 기니, 코트디부아르, 라이베리아)으로 현재 이 지역은 벌목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와 밀렵, 그리고 내전의 영향으로 ‘피그미하마’의 개체수가 계속 줄어드는 상황이다.
 

ⓒ 반려동물 뉴스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