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지 못할 정도로 살찐 댕댕이..안락사 고비 넘기고 반쪽 다이어트

2022.01.14 16:42:55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심한 비만에 시달린 반려견 필립(왼쪽)은 다른 개보다 3배 더 컸다. [출처: 체셔 펫 페이스북]

 

[노트펫] 먹지 못할 정도로 심한 비만견이 주인의 포기로 안락사 위기에 처했다. 수의사가 그 개를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비만견이 6개월간 31.7㎏을 빼고 반쪽이 됐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9살 잉글리시 스프링어 스패니얼 반려견 ‘필립’이 6개월 전 65.7㎏(10스톤 5파운드)까지 나가자, 더 이상 걸을 수도, 먹을 수도 없었다. 그동안 필립에게 무분별하게 케이크와 비스킷을 준 보호자는 뒤늦게 후회하고 절망했다.

 

위에서 보면 과체중인 필립(왼쪽)과 정상 체중인 틸리의 차이가 극명하다.

 

30년 경력의 수의사 에드워드 데이비스는 지난해 보호자가 데려온 필립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필립처럼 과체중이 심한 개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필립은 평균 체중의 3배 가까이 됐다.

 

털쪘다는 말이 무색하게 털을 깎아도 필립의 덩치는 전혀 줄지 않았다.

 

체셔 펫 동물병원의 데이비스 수의사는 “필립의 다리가 몸을 지탱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필립은 너무 커서 검사조차 하기 힘들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모순되게도 필립은 식사를 중단했다. 아무래도 필립이 길의 끝에 다다른 것 같았다.”고 안타까워했다.

 

   필립은 걷지 못했고, 먹지도 못해서, 안락사 이외에 답이 없었다. 결국 보호자는 필립을 포기했다.

 

혈액 검사 결과 수의사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사실상 안락사가 유일한 답이었다. 보호자는 두 손을 들었고, 잉글리시 스프링어 스패니얼 반려견들을 키우는 수의사는 남일 같지 않아서 필립을 맡아 임시보호하기로 했다.

 

   수의사는 필립을 포기하지 않았다. 필립은 수의사의 다른 반려견들과 함께 운동하고, 엄격한 식단을 하면서 천천히 살을 뺐다.

 

일단 그는 케이크와 비스킷 간식을 끊고, 필립에게 맞춰서 엄격하게 식단을 짰다. 물론 수영, 공놀이, 산책 등 운동도 병행했다. 그 덕분에 지난해 4월 65.9㎏까지 나갔던 체중이 작년 8월 37.3㎏까지 줄었다. 현재 34㎏대까지 감량해서, 총 32㎏ 가까이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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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의 딸은 매주 인스타그램에 필립의 다이어트 여정을 기록하고 있다. 다이어트 비결은 식단과 운동을 병행한 것으로, 기본에 충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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