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나는 SUV에서 질식사 위기 반려견 구한 경찰..긴박한 구조영상 화제
2022.02.07 14:48:25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노트펫] 미국 경찰과 견주가 불붙은 차에서 반려견을 긴박하게 구조한 영상이 화제가 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콜로라도 주(州) 더글러스 카운티 보안관실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올린 반려견 구조 영상은 게시 사흘 만에 35만회 이상 조회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22일 오후 4시경 마이클 그리고렉 보안관보의 바디캠으로 촬영된 동영상이다.
보안관보가 차량 화재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하자, 견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울먹이는 목소리로 차 안에 자신의 개가 있다고 알린다. SUV 차량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와서, 차 안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경찰은 바로 삼단봉으로 뒷좌석 차창을 깨고, 개가 어디 있는지 묻는다. 그리고 휘파람을 불어 개를 찾는다. 견주가 차량 뒤쪽에 있다고 말하자, 경찰은 바로 화물칸 창을 깬다.
견주가 차창에 손을 넣고, 회색 반려견 ‘행크’의 이름을 부르며 나오라고 달랜다. 행크가 간신히 고개를 내밀지만, 연기에 질식한 탓에 침을 흘린다. 견주는 행크를 빼내려고 하지만, 자신도 연기를 많이 들이마신 터라 힘을 못 쓰고 주저앉는다.
그러자 경찰이 차에서 행크를 꺼낸 후, 차에서 멀리 떨어진 눈밭에 내려놓는다. 경찰도 연기를 들이마신 터라 기침을 한다.
반려견을 키우는 그리고렉 보안관보는 “그 반려견은 그의 자식이다. 그 당시 내 생각은 ‘무슨 일이 벌어지든지 개를 같이 데리고 나오겠다.’는 것이었다. 개를 움켜잡았을 때 개가 긴장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기든, 사람이든, 개든, 고양이든 나는 똑같이 했을 것이다. 생명은 생명이다.”라고 단언했다.
기침하는 보안관보에게 물을 건네준 이웃이 아내가 수의사라면서, 행크를 돌봐주겠다고 말했다. 수의사가 퇴근해서 집에 돌아왔을 때, 행크는 놀 준비가 돼서 뒷마당을 뛰어다니고 있었다고 한다. 행크는 무사했다!
네티즌들은 개를 구해준 경찰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렉 보안관보의 고교 동창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나는 그와 함께 고등학교를 다녔다. 그는 언제나 정말 좋은 사람이다! 잘했다, 마이키!”라고 댓글을 남겼다. 다른 네티즌은 “행복하고 훌륭한 결말이다! 이 구조로 모든 애견인 눈에 눈물 나게 했다. 수고하셨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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