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쪼꼬미였는데..' 폭풍성장한 고양이 동생 보고 당황한 댕댕이
2022.02.11 16:25:40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몸집이 자그마했던 고양이 동생이 어느 순간 폭풍 성장하자 당황한 강아지 오빠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려견 '구름', 반려묘 '여름' 남매의 보호자 애리 씨는 SNS에 "오빠보다 더 커졌다냥"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어린 시절 남매의 모습과 다 자란 현재의 모습이 담겼다.
생후 2개월 된 쪼꼬미 여름이에게 다가가 냄새를 맡는 구름이.
자그마한 동생이 신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조심스러운 듯한데.
그렇게 남매는 한눈에 봐도 두 배가 넘는 덩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뒤이어 공개된 사진 속에서 여름이는 전과 달리 폭풍 성장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박스에 나란히 누워 있는 구름이와 여름이.
여름이는 오빠의 밥을 다 뺏어 먹기라도 한 듯(?) 포동포동하게 살이 올라 어느새 오빠보다 더 커진 덩치를 자랑하고 있는데.
구름이는 역전된 상황에 당황한 듯 여름이를 흘깃 쳐다보다 고개를 돌리고 만다.
해당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보기만 해도 흐뭇하네요", "털뭉치가 뚱냥이가 됐네요", "댕댕이 표정에 당혹감이 보이네요", "둘 다 너무 귀여워요"라며 사랑스러운 남매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처음 사진은 구름이가 5살, 여름이가 집에 온 지 한 달 후인 생후 2개월 무렵 찍었고, 박스에 있는 사진은 여름이가 생후 8개월 무렵에 찍었다"고 설명한 애리 씨.
"여름이가 집에 온 지 6개월쯤부터 덩치가 오빠 구름이와 슬슬 비슷해졌다"며 "현재는 구름이의 몸무게를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여름이의 몸집이 구름이 보다 더 커진 후 둘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묻자 "여름이가 몸집이 커지기 전에는 체급으로 안 되니까 구름이가 근처에만 와도 열심히 퍽퍽 때리고 도망갔었다"며 "몸집이 커진 이후에는 오히려 살살 때리고 체급으로 버텨보는 느낌이 생겼다"고 웃었다.
6살 말티즈 구름이와 1살 코숏 여름이 남매가 한 지붕 생활을 하고 있는 애리 씨네.
과거 애리 씨는 다른 동물을 극도로 싫어하는 구름이 때문에 둘째를 들일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경찰인 친구가 근무 중 차 보닛에서 구조한 여름이의 사연을 듣게 됐다고.
경찰서와 시청, 동물보호단체에서 모두 데려갈 수 없는 상황이라 다시 방생될 뻔한 여름이의 안타까운 사연에 애리 씨는 임시 보호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녀석을 집으로 들이게 됐단다.
한 달 동안 온 정성을 쏟은 결과 다행히 구름이와 여름이는 합사에 성공했고, 그렇게 가족이 돼 함께 해오고 있다는데.
"추운 날 엄마를 잃어버리고 혼자 낑낑 울던 생후 한 달 된 400g 애기를 데려와 먹이고 키워 4킬로가 넘는 강아지만큼 커졌을 때 저희 집 식구가 된 게 다행이고 너무 기특했었다"고 웃는 애리 씨.
"앞으로도 20년 더 건강하게 사이좋은 강아지, 고양이 남매로 잘 지내줬으면 좋겠다"며 "구름아! 여름아! 누나랑 형아랑 태어날 동생이랑 다섯 식구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자"라고 애정 가득한 인사를 전했다.
ⓒ 반려동물 뉴스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