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쇼트트랙이다!" 올림픽 경기에 완전 몰입한 고양이
2022.02.14 14:33:56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노트펫] TV 화면 속 올림픽 선수들을 잡아보려는 듯 화면을 향해 이리저리 손을 휘젓는 고양이의 모습이 사람들에게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며칠 전 유정 씨는 SNS에 자신의 반려묘 '또리'의 사진을 올렸다.
때는 지난 7일, 유정 씨는 가족들과 거실에 앉아 2022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예선 경기를 보고 있었다.
집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는 것을 포착한 또리. 이 집안 대표 개구쟁이 또리가 그냥 지나칠 리 없다.
집사들이 무엇에 열중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듯 슬금슬금 걸어와 또리도 TV 화면 속 경기 장면을 바라봤다.
빙판 위를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스케이트 선수들에 시선을 사로잡힌 또리. 급기야 TV 선반 위까지 올라가는데.
집사들은 화면 앞 불청객(?)의 난입에 야유를 보냈지만, 또리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유정 씨는 "또리가 특히 선수들이 도는 트랙을 표시해 두는 검은색 동그라미 물체를 잡고 싶었는지 계속 TV 화면에 손을 휘저었다"고 말했다.
비록 그날 유정 씨네 가족은 또리때문에 쇼트트랙 경기는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또리의 재롱잔치 하나는 후회 없이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사실 또리처럼 TV 앞에서 장난치는 고양이의 모습이 유별난 일은 아니다.
유정 씨가 또리의 사연을 SNS에 올리자 수많은 집사들도 댓글로 자신의 고양이 사진들을 올렸는데.
최근 동계 올림픽 시즌이라 그런지 집집마다 고양이들이 다 TV 앞에서 스케이팅 경기를 보느랴 정신없는 모습이다.
집사들은 댓글을 통해 "저희 집 고양이만 그러는 게 아니었네요" "티비 곧 망가질 예정" "다들 너무 귀엽다"며 서로 올린 고양이들의 사진을 보고 다 함께 웃음꽃을 피웠다.
또리는 이제 6개월 된 남아 스코티쉬 스트레이트 고양이다.
유정 씨는 "또리가 선천적으로 신장이 저형성돼서 어린 나이에 약을 많이 먹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리가 우리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이 행복하길 바란다"며 또리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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