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 왼발! 아장아장 발맞춰 캣휠 돌리는 고양이 자매
2022.02.15 13:29:54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노트펫] 두 고양이가 나란히 서서 발을 맞춰 캣휠을 타고 있는 모습이 랜선 집사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며칠 전 아랑 씨는 SNS에 "원래 같이 타나요?"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반려묘 '가을이' '사나'가 캣휠을 타고 있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서 가을이와 사나는 정말 아랑 씨의 말대로 나란히 선 채 같이 캣휠을 타고 있는 모습이다.
아랑 씨는 "당시 구매한 캣휠이 오전에 배송이 와서 바로 막 보여준 상태였다"고 말했다.
가을이와 사나는 캣휠을 보자마자 관심을 보이며 한 마리씩 타보기 시작했다. 자기 몸의 수 배에 달하는 커다란 캣휠도 무섭지 않았는지 금세 잘 적응했다.
캣휠이 쏙 맘에 든 고양이 자매는 그날 하루종일 캣휠에 붙어있었다. "밥먹다가 타고 자다 깨서 타는 등 사이좋게 번갈아가며 캣휠을 탔다"고 아랑 씨는 말했다.
그러다보니 심지어 둘은 같이 캣휠을 타기까지 한 것. 아장아장 발맞춰 걷는 모습이 너무 신기하고 귀여워 아랑 씨는 바로 핸드폰을 들어 영상을 찍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도 "호흡이 잘 맞는군요" "둘이 타니 귀염도 2배" "아주머니 둘이서 공원에서 산책하는 것 같네요" "산보 데이트중"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가을이와 사나의 사이좋은 모습에 미소지었다.
가을이는 9개월 된 스코티쉬 스트레이트이고 동생 사나는 6개월 된 아비시니안으로 둘다 암컷 고양이다.
지금은 캣휠도 같이 탈 정도로 사이가 좋지만, 둘이 처음 만났을 때는 영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데.
"가을이를 먼저 데려오고 한달 쯤 뒤에 사나를 데려왔어요. 처음엔 가을이가 사나를 엄청 싫어해서 다가오기만 해도 하악대고 때리곤 했죠."
가을이는 얌전하고 예민한 성격인 반면 사나가 워낙 낯가림도 없고 에너지가 넘쳐서 둘의 성격이 영 맞지 않았다.
며칠 간 그런 모습이 계속 되자 결국 합사를 포기해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 아랑 씨는 놀랍게도 둘이 꼭 붙어서 자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아랑 씨는 "가을이가 사나에게 져주기로 한 것같다"며 "이제는 사나가 가을이 간식을 뺏어먹어도 양보해주고 사나에게 그루밍도 해준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래도 둘 성격이 워낙 정반대라 항상 져주는 가을이가 너무 힘들지 않을까 고민이라는 아랑 씨.
아랑 씨는 "캣휠을 구매한 것도 가을이, 사나 모두 스트레스를 풀게 해주기 위해서였다"며 "사이좋게 캣휠을 잘 써줘서 너무 기특하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너무 소중한 우리 가을이랑 사나, 지금처럼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오래 같이 살자"며 사랑 가득한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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