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한 강아지 동생에게 뽀뽀해준 고양이 오빠.."옛다 관심!"

2022.02.24 15:59:47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사진=instagram/@bichon_ding_ (이하)

 

[노트펫] 고양이 오빠에게 급발진하는 장난꾸러기 동생 강아지와 덤덤하게 받아주는 고양이의 모습이 보는 사람들에게 훈훈한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은빈 씨는 며칠 전 자신의 SNS에 "급발진 오지는 딩이~ 초코오빠 뒤를 조심해 #딩이는못말려"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는 은빈 씨의 반려견 '딩이'와 반려묘 '초코'가 등장한다.

 

가만히 누워 모처럼 휴식을 취하고 있는 초코. 그 뒤에서 딩이는 초코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왠지 뒷통수가 따갑다옹...


곧 무슨 일을 벌이려고 작정했는지 초집중한 눈빛인데. 이내 갑자기 몸을 날려 초코에게 덤비는 딩이.

 

말그대로 '급발진'한 딩이의 공격에 어리둥절한 초코는 뒤를 돌아보는데. 오히려 공격한 딩이가 어쩔줄 몰라 호들갑을 떨었다.

 

헉...! 내가 잘못했다개!!


반면 초코는 별 대수롭지 않다는 듯 일어나지도 않은 채 동생을 한 번 더 스윽 쳐다보고 그루밍을 하는 모습이다.

 

은빈 씨는 "딩이가 오빠한테 그루밍을 받고 싶거나 놀고 싶을 때 가끔씩 이렇게 초코를 건드린다"고 설명했다.

 

에이 뭐야 반응이 그가 다개..?


이어 "어릴 때부터 딩이가 냥펀치를 많이 맞더니 앞발 쓰는 걸 배워서 오빠한테 써먹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덕분에 딩이는 도발 후 원하던 대로(?) 솜방망이 같은 오빠의 냥펀치와 스윗한 뽀뽀 그루밍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오냐오냐~ 그루밍해줄게~ (츤츤거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나는 듯)


은빈 씨는 "초코가 워낙 성격이 착해서 평소 장난기 많은 동생의 도발도 잘 받아주며 놀아준다"고 말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댓글로 "딩이 초코 오빠랑 놀고싶었딩" "보는 내가 더 놀란 듯" "호들갑에 촐싹까지 너무 귀엽다" "진짜 순딩이 초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두 남매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미소지었다.

 

초코는 올해 10살이 된 수컷 러시안블루 고양이이고, 동생 딩이는 이제 3살이 된 암컷 비숑 프리제 강아지다.

 

 

사실 초코는 아파서 전 주인한테 한번 파양된 경험이 있다. 은빈 씨는 소식을 접하곤 그저 치료해줘야겠다는 생각 하나로 입양을 결정했다.

 

하지만 초코의 한쪽 눈은 치료 시기를 놓쳐 잘 보이지 않게 됐고 각막에는 상처도 생겼다. 은빈 씨는 "다행히 살아가는데 큰 지장은 없지만 눈의 상처를 보면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유독 강아지 친구들을 좋아했다는 초코는 은빈 씨 친동생네 강아지랑도 같이 잘 지냈었다는데. 덕분에 은빈 씨는 초코에게 딩이같은 깨발랄한 동생도 만들어줄 수 있었다.

 

듬직 오빠 포스 뿜뿜하는 초코

 

뽀시래기 시절 딩이와 초코 오빠

 

예상대로 초코는 딩이가 아기 때부터 듬직한 오빠가 되어줬다. 한번은 초코가 딩이의 귀를 침범벅이 되도록 핥아주고 있길래 보니 딩이에게 귓병이 진행되고 있었다고.

 

"덕분에 조기에 귓병을 알아채고 잘 치료할 수 있었죠. 제게 동생이 아프다는 신호를 알려준 것 같아 신기했어요."

 

초코딩이 남매 앞으로도 사이좋게 늘 행복하렴!


은빈 씨는 이어 "초코와 딩이가 같이 잘 놀고 활발하게 지내서 늘 고마울 뿐"이라며 "아프지 말고 지금처럼 건강만 해주면 좋겠다"는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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