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문턱 넘어 극적 재회한 길냥이 가족..'매일 포옹하며 딱 붙어 있어'

2022.02.25 11:34:51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상기도 문제를 유발하는 고양이 칼리시바이러스 감염증을 진단받고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있게 된 길냥이 가족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빠른 회복 후 극적으로 재회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미아우는 아기 냥이들과 죽음의 문턱을 넘어 재회한 뒤 매일 포옹을 해주는 엄마 고양이 '모카'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오리건주 힐즈버러에 위치한 동물 구조 단체 '오리건 프렌즈 오브 쉘터 애니멀즈'로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아 보이는 길냥이 한 마리가 왔다.

 

녀석은 도착한 직후 아기 고양이 4마리를 낳았는데 길냥이 가족은 모두 고양이 칼리시바이러스 감염증을 진단받았다.

 

 

엄마 냥이는 많이 아팠지만 그럼에도 아기 냥이들을 정성껏 돌봤다. 그러던 중 상태가 빠르게 악화돼 녀석은 며칠간 동물병원에 입원했다.

 

위탁 자원봉사자 안젤라 수는 길냥이 가족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집으로 데려가 돌봐주기로 결정했다.

 

아기 고양이들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취약했기 때문에 안젤라는 다른 위탁 자원봉사자인 크리스티, 매드스와 함께 녀석들을 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시도했다.

 

그들은 신경안정제 치료, 튜브 급여, 보조 급여, 안약 투약 등 24시간 내내 아기 냥이들을 보살폈다.

 

모두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네 마리 중 '페퍼민트', '코코아'만 살아남고 나머지 두 마리는 무지개다리는 건넜다.

 

(왼쪽부터) 코코아와 페퍼민트.

 

페퍼민트와 코코아는 충분히 건강해진 뒤 엄마 냥이 모카와 재회했다. 녀석은 아기 냥이들과 만나자마자 온몸을 꼼꼼하게 그루밍해 줬다.

 

모카는 아기들이 낮잠을 잘 때면 헤어져 있던 시간을 만회하려는 듯 항상 포옹을 했다. 페퍼민트와 코코아는 엄마 냥이와 안젤라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다.

 

 

이제 태어난 지 3주 차가 된 페퍼민트와 코코아는 뒤뚱거리며 걷기 시작했다. 녀석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누워서 뒹굴뒹굴하거나 서로 냥펀치를 날리는 것이다.

 

안젤라는 "이 작은 가족에게 힘든 시작이었지만 마침내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며 "모카는 아기 냥이들이 울 때마다 항상 먼저 달려가 확인하는 특별한 엄마 냥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카는 언제나 페퍼민트, 코코아의 곁에 있고 매일 녀석들을 안아준다"며 "이제는 녀석들에게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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