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최전선서 구조한 강아지..경비견으로 보은

2022.03.02 16:00:34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우크라이나군 신병 강아지 람보. [출처: 프리덤뉴스TV]

 

[노트펫]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돈바스 최전선에서 구조한 강아지가 경비견으로 은혜를 갚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와 전쟁 중에 강아지 ‘람보’를 가장 귀여운 신병으로 모집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강아지 람보는 우크라이나군 참호에서 살면서, 우크라이나군과 함께 경계 근무를 선다.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돈바스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검은 강아지 람보를 구조했다. 람보는 아주 작아서, 군인의 한 손에 들어오는 강아지다.

 

한 군인은 미국 프리덤뉴스TV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혹한에 밖에서 지내는 람보가 불쌍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람보를 우리 주둔지로 데려와서 함께 지냈다.”고 설명했다.

 

 

그날부터 람보는 우크라이나 군인들과 함께 경계근무를 서기 시작했다. 한 군인은 “람보는 경비견이다. 람보는 근처에 외부인이 있는지 잘 들을 수 있다.”고 칭찬했다.

 

다른 군인도 “람보는 (경비병) 임무를 아주 잘하고 있다! 최고의 개다.”라고 자랑했다. 또 다른 군인도 “람보는 우리를 지켜준다. 그렇지 람보?”라고 웃었다.

 

우크라이나군을 웃게 만드는 강아지 람보.
람보(노란 원)는 군인들을 졸졸 따라다니면서 꼬리를 흔든다.

 

참호에 다른 강아지 2마리가 더 있지만, 다른 강아지들은 주로 취사실에서 머문다고 한다. 람보만 참호로 나와서 군인들과 함께 질퍽한 진흙탕을 뛰어다닌다.

 

   우크라이나군 참호에 다른 개들도 있다. 돈바스에서 태어난 개들도 있고, 떠돌이 개도 있다. 군인들은 이 개들에게 밥을 챙겨준다고 한다.

 

람보 외에도 주인 잃은 개 ‘무하(파리)’, ‘바바이’, ‘말리시(아기)’ 등도 참호에서 지내면서 우크라이나군과 함께 싸운다. 한 군인은 “개들은 소리에 반응한다.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소리도 개들은 감지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

 

프리덤뉴스TV가 우크라이나군과 람보를 인터뷰한 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면서, 영미권 언론이 일제히 조명했다. 네티즌들은 람보와 군인들이 모두 무사하길 바라면서, 전쟁이 빨리 종식되길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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