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멍때리기대회 1등상' '똑똑하고 귀여움상' '포근 서열1위 대장상'...

 

많은 유치원에서 모든 원생들에게 상을 주는 것은 어느 정도 알려진 사실이다. 원생에게 긍정심을 심어주고 학부모들도 아이가 한없이 자랑스럽다.

 

그렇다면 애견유치원은 어떨까? 이런 생각을 실천에 옮긴 애견유치원이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에 있는 포근 애견유치원. 포근 애견유치원은 지난달 이틀에 걸쳐 특별한 유치원 행사를 치렀다.

 

'포근 애견유치원 제1회 시상식' 행사로 각 분야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유치원 강아지들에게 상을 주는 행사였다.

 

시상식은 강아지들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사진도 촬영하는 시간을 가졌다. 상장에는 저마다 독특한 상 이름과 설명이 쓰여 있는데 강아지들의 성격, 성향이 드러나는 개성 넘치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멍때리기 대회 1등상, 활발하고 귀여운 공주상, 빵실빵실 댄스 1등상, 천사같은 귀여움상, 젠틀한 인기쟁이상, 똑똑하고 귀여움상 등등등. 상 이름을 다 어떻게 생각해 냈는지가 더 궁금할 정도로 다채롭다.

 

무엇보다도 상을 받지 않은 강아지가 없다는 건 '안비밀'이다.

 

이번 시상식을 기획한 조예슬 원장은 매달 유치원 아이들을 위한 이벤트를 기획해왔다.

 

그러다 시기적으로 졸업 입학 시즌인 점을 떠올리고, 이번 시상식을 준비했다. 그동안 아이들이 유치원을 다니면서 적응하고, 매너를 배우고, 친구를 사귀기까지의 과정들을 상장에 담아내고자 했다.

 

조 원장은 "어린 시절 초등학교 시절을 떠올려보면 한 반에 각자 다른 성격을 가진 친구들이 모여있었고 애견 유치원도 똑같다"며 "아이들의 성격, 성향, 취향 모든 것이 다르기에 상장의 종류도 모두 다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원생 강아지 모두를 위한 특별한 상과 멋진 시상 모습이 탄생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상으로는 '서열1위대장상'을 받은 '팡희'를 꼽았다.

 

조 원장은 "팡희는 몸집도 많이 작고 얌전해 보이는 아이지만 반장처럼 한 번씩 유치원의 질서를 바로잡아주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서열1위대장상'을 받았다"며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과 가장 잘 어울리는 상이었다"고 웃었다.

 

이렇게 활발한 아이, 신중한 아이, 조용하지만 애교가 넘치는 아이, 체육을 잘하는 아이 등 각자 잘하는 특기와 긍정적인 성격을 모두 상장에 담아내려고 노력했다는 조예슬 원장. 학부모들도 상장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보며 아이들이 자랑스럽고 기특한 마음이 더 커졌다고 한다.

 

 

 

조 원장은 "유치원 문이 열리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아이들이 폴짝폴짝 뛰어 들어올 때 가장 뿌듯하다"며 "아이들이 우리 유치원을 즐거운 공간이라고 인식해주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음의 문을 열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준 아이들과 항상 믿고 보내주시는 학부모님들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유치원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제 1회 시상식을 뜨거운 호응 속에 마친 포근 애견유치원. 매해 연초 포근 시상식을 열고 원생 강아이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담아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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