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일 보는 집사 앞에서 싸우는 고양이들..'도무지 집중이 안 되네'
2022.03.29 16:28:08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집사가 화장실만 가면 따라와 집중력을 흐트러트리는 고양이들의 모습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반려묘 '유자', '베리' 남매의 보호자 닉네임 '네네 집사'는 SNS에 "집중하고 있을 때마다 따라 들어와놓고 눈앞에서 매번 싸우니까 화나요. 매번 베리가 시비를 걸고 유자는 화나서 냥냥펀치 날리고.... 화장실 매너를 지킵시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집사를 따라 화장실에 들어온 유자와 베리의 모습이 담겼다.
중요한 볼일(?)을 위해 온 신경을 집중 중인 집사.
그런 집사의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굳이 화장실까지 따라온 유자와 베리는 갑자기 티격태격하기 시작했는데.
집사의 눈앞에서 사이좋게 냥펀치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집사의 집중력을 흐트러트리는 모습이다.
결국 집사는 녀석들을 초조하게 지켜보다 서둘러 볼일을 마무리 할 수밖에 없었다.
해당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볼일도 마음대로 못 보는 집사의 삶이란...", "고양이들 맛동산 만들 때 앞에서 역지사지해 주십시오", "둘이 서로 자기가 집사 지켜준다고 싸우는 거 같아요. 너무 귀엽네요", "냥님들이 집사를 너무 좋아하는 거 같아 부러워요"라며 사랑스러운 둘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가 화장실만 가면 유자와 베리가 꼭 따라 들어온다"는 네네 집사.
"베리는 세면대에 올라오고 유자는 다리가 많이 짧아 올라오질 못한다"며 "그러다 베리가 유자를 발견하면 같이 놀자고 격투기를 신청하고, 유자는 귀찮아서 성질을 내다가 결국 결말은 항상 투닥투닥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중하는데 방해되니까 가끔은 엄마한테 애들 좀 데려가라고 부탁할 때도 있다"며 "저 날도 제가 볼일을 보는데 베리가 먼저 선빵을 쳐서 결국 싸우게 됐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네네 집사에 따르면 녀석들은 화장실뿐 아니라 은혜 씨가 집안을 돌아다닐 때도 졸졸 따라다니는 집사 껌딱지들이라는데.
유자 베리 남매가 한 지붕 생활 중인 네네 집사네.
첫째 유자는 2018년에 태어난 코숏 공주님으로, 다른 가족들의 말을 절대 듣지 않고 오로지 언니인 네네 집사의 말만 듣는다고.
누가 자길 건드리는 걸 싫어해서, 장난기 많은 아빠 집사를 최대의 적으로 여긴단다.
둘째 베리는 2020년에 태어난 아비시니안 왕자님으로, 배춧잎부터 시금치까지 먹을 거라면 뭐든 탐내는 심각한 먹보라고.
낯가림이 없어 처음 보는 사람을 제일 좋아하고, 애교도 많은 애교냥이란다.
사실 유자와 베리는 각자 사연을 가지고 네네 집사의 집에 오게 됐다.
유자는 생후 20일 밖에 되지 않았을 무렵, 어미에게 버려진 채 홀로 펜션 천장에 숨어있다 네네 집사의 부모님께 발견돼 가족이 됐다고.
베리는 여러 번 파양을 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네네 집사가 안타까운 마음에 입양하게 됐단다.
지금은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행복한 묘생을 즐기고 있다는데.
"2개월 뒤에 미국 집으로 데려가기 전까지 내가 없더라도 유자, 베리가 엄마 말을 잘 들었으면 좋겠다"는 네네 집사.
"베리는 화장실 변기물 그만 좋아하고 유자는 아빠 뺨 좀 그만 때리자"라며 "냥냥이들아 제발 작작 좀 투닥거려라!"라고 웃음 가득한 인사를 전했다.
ⓒ 반려동물 뉴스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