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살던 친구들이 먼저 무지개다리 건너자..홀로 구석서 운 강아지

2022.04.11 11:52:15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같이 살던 친구들이 잇따라 무지개다리를 건너자 실의에 빠진 강아지는 홀로 구석에서 울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함께 동고동락한 친구들을 먼저 떠나보내게 된 강아지 '프랭크'를 소개했다.

 

대만에 거주 중인 한 페이스북 유저는 관세청 탐지견으로 일하다 퇴역한 리트리버 프랭크, '모니카', '데바'를 가족으로 들인 뒤 한 지붕 아래서 함께 살았다.

 

 

모니카와 프랭크는 특히 사이가 좋아서 무엇을 하든 항상 함께 했고 프랭크는 아무런 조건 없이 먹을 것을 양보할 정도로 모니카를 좋아했다.

 

그러던 지난 3월 초 모니카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가족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프랭크 역시 모니카의 빈자리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설상가상 몸이 좋지 않던 데바가 며칠 전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프랭크와 데바는 평소 거리를 유지하며 지냈기에 모니카가 떠났을 때만큼 힘들어하지 않을 줄 알았다.

 

하지만 프랭크는 데바가 떠날 때까지 옆에서 지켜주고 녀석이 무지개다리를 건너자 실의에 빠졌다.

 

 

함께 하던 친구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슬픔에 빠진 프랭크는 구석에 누워 몰래 혼자 울었다.

 

걱정이 된 가족들이 녀석을 불러내려고 해봤지만 프랭크는 불러도 반응이 없고 무기력한 표정으로 먼 곳을 응시하기만 했다.

 

 

가족들은 녀석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애를 썼지만 좀처럼 좋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보호자는 프랭크가 평소 어린아이들과 노는 것을 좋아했던 걸 떠올리고 친척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친척집 아이들이 놀러 오자 가만히 누워만 있던 프랭크가 드디어 자리에서 일어났다. 전만큼 활발하게 놀지는 않았지만 기분이 많이 나아진 듯했다.

 

 

보호자는 "프랭크는 아이들이 놀러 오니까 그제야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순식간에 친구들이 모두 사라져서 큰 상처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새로운 친구를 들이는 것이 어떻겠냐고 했지만 당장은 그럴 수 없을 듯하다"며 "대신 휴가 기간에 프랭크와 마약 탐지견 센터에 가서 친구들과 놀게 하고 주변 이웃들과 교류하게 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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