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에서 살아남은 고양이..'우크라이나 내무부 가족 돼 새 출발'

2022.04.14 11:53:30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폭격으로 인해 콘크리트 더미 아래 갇혀 있다 구조된 고양이는 우크라이나 내무부 직원들에게 입양돼 제2의 삶을 살게 됐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브라질 매체 소노티시아보아는 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 속에서 살아남은 고양이의 근황을 전했다.

 

우크라이나 키예프주 보로디안카 지역은 지리적 위치 때문에 러시아군이 침공 초기부터 점령하기 위해 총공세를 펼친 곳이다.

 

밤낮없이 퍼붓는 포격으로 인해 건물과 아파트 단지들이 크게 파괴된 것은 물론 그 잔해에 깔려 수많은 이들이 희생됐다.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던 지난 7일 한 건물의 콘크리트 더미 아래서 고양이 한 마리가 발견됐다.

 

 

녀석은 털 상태가 엉망이었고 약간의 상처를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 안톤 게라센코는 자신의 SNS에 '보로디안카의 이 고양이는 부서진 콘크리트 더미 아래에서 겨우 살아났다. 우리는 그의 인간들도 살아남았으면 한다'라는 글과 함께 녀석의 사진을 올렸다.

 

 

구조된 뒤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고양이의 사진이 공개되고 우크라이나 내무부의 전체 직원들은 녀석을 가족으로 들이기로 결정했다.

 

안톤 게라센코는 "보로디안카에서 살아남은 고양이를 기억하는가?"라며 "나는 녀석의 이야기의 행복한 속편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녀석은 현재 내무부에서 먹고, 목욕하고, 사랑받으며 살고 있다"며 "물론 녀석은 모든 중요한 회의에 참석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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