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화살 박힌 고양이 발견
2022.04.18 11:33:43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노트펫] 눈 위 머리에 화살이 박힌 채 돌아다니던 길고양이가 발견됐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이하 고보협)는 지난 15일 이달 초 전라남도 고흥에서 발견된 화살 박힌 길고양이의 모습을 공개하고, 고양이의 머리에서 빼낸 화살의 명칭과 용도를 아는 이들의 제보를 호소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6일 고흥군에서 머리에 화살이 박힌 고양이가 돌아다닌다며 구조가 가능하겠느냐는 문의가 고보협에 들어왔다. 삼색 길고양이가 화살이 박힌 채로 담장 위에 앉아 있는 사진이 첨부돼 있었다.
길고양이를 잘 모르고 길고양이를 평소 돌보지도 않았던 일반 시민이 머리에 화살이 박힌 고양이를 보고 깜짝 놀라 구조를 문의했다고 고보협은 밝혔다.
이에 구조 작업이 진행됐고, 목격자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고보협은 문의를 받은 지 7일 만에 고양이를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고양이는 서울의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화살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고보협은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히면서 "화살에 맞은 길고양이가 구조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범인이 특정돼 잡힌다 하더라도 과연 범인에게 제대로 된 처벌을 이뤄질지도 미지수"라며 하지만 "아이가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며 범인이 잡히고 제대로 된 처벌을 받을 때까지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9년 7월 군산에서 머리에 화살촉이 박힌 길고양이가 발견된 적이 있다. 수많은 이들의 공분을 자아낸 가운데 경찰이 수사 착수 5개월 만에 범인을 검거했다. 경찰의 집념 어린 수사와 함께 범행에 사용된 화살이 수렵용 화살촉 브로드 헤드라는 점이 범인 검거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범인은 이후 항소심까지 간 재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형을 선고받았다.
고보협 역시 고양이 머리에 박혀 있던 화살의 정확한 명칭과 용도 파악이 수사에 결정적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화살에 대한 제보를 요청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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