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 인질로 협상 시도한 댕댕이 "군고구마랑 교환하자개"
2022.04.19 16:32:27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노트펫] 강아지들의 영원한 사랑, 고구마를 먹기 위해 성질도 내고 아양도 부린 한 강아지의 모습이 사람들에게 함박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며칠 전 주현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승질부려서 얻어 낸 고귀한 고구마"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반려견 '오구'의 영상을 한 편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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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바닥에 널브러진 휴지 조각들과 그걸 열심히 뜯어대고 있는 오구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무언가 단단히 불만인지 앞발로 휴지를 툭툭 치며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모습인데.
이유를 알 리가 없는 주현 씨가 "대체 뭘 달라고 하는 거야"라고 물어보자 그제야 오구는 어딘가를 가리켰다.
이 진상의 원인은 바로 고구마. 달콤한 군고구마의 향기를 맡고 안달 난 상태였던 오구는 주인이 고구마를 주지 않자 휴지를 찢으며 항의를 했던 것이다.
주둥이로 식탁 위 군고구마를 가리키며 꼬리를 흔드는 오구. 조금 전까지 성질내던 모습은 어디 가고 몸까지 흔들어대며 아양을 부리는 모습이 귀여워 주현 씨는 당장이라도 고구마를 주고 싶었지만 괜히 장난을 쳐봤다.
"이렇게 (휴지를) 뜯어놓고 뭘 고구마를 달라 그래"라고 핀잔을 주는 주현 씨. 그러자 오구는 '그럼 어디 더 난장판으로 만들어볼까?'라고 협박하듯 다시 휴지를 물어 들었다.
주현 씨는 "원래 오구가 식탐이 많은 아이라 더 시간을 끌었다가는 완전히 난장판을 만들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휴지를 물고 협박(?)하는 오구에게 고구마를 들고 "이거랑 바꿔?"라며 협상을 시도해보는 주현 씨.
하지만 오구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녀석이 아니었다. 주현 씨가 고구마 껍질까지 까주고 나서야 휴지 쓰레기를 포기하고 열심히 고구마를 받아먹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고구마를 얻기 위한 큰 그림" "역시 고구마는 사랑이죠" "귀엽고 똑똑한 오구" "아구 안 줄 수가 없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구는 4살이 된 수컷 래브라도 리트리버로 먹는 것을 좋아하고 자기주장도 확고한 아이라는데.
주현 씨는 "오구가 고관절이 안 좋아서 체중 조절 중"이라며 "먹는 걸 그토록 좋아하는데 많이 먹여주질 못해서 안쓰럽다"고 말했다.
그래도 "오구의 건강을 위해서 꾸준히 식단 조절을 하고 있다"는 주현 씨. 덕분에 다행히 오구는 건강을 지키고 있다.
이어 주현 씨는 "내가 최선을 다해 돌봐줄게. 너는 건강하고 행복하기만 해!"라며 앞으로도 오구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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