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고양이가 노부부를 부른 이유..'아픈 아기 냥이들 살려주세요'
2022.04.22 11:33:28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아기 냥이들이 아프다는 사실을 알아챈 엄마 길냥이는 친절해 보이는 노부부에게 도움을 청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미아우는 아픈 아기 냥이들을 실리기 위해 노부부에게 도움을 청한 엄마 고양이 '클루'를 소개했다.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고양이 구조단체 '코스탈 벤드 캣 레스큐(CBCR)'는 지난달 말, 도움이 필요한 고양이 가족이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날 한 노부부는 길고양이 한 마리가 집 밖에서 헤매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부부의 아들은 그 길냥이의 눈이 감긴 것처럼 보인다고 알렸다.
걱정이 돼 가까이 다가가니 녀석은 따라오라는 듯 계속 울었다. 녀석이 이끄는 곳으로 가본 그들은 그곳에서 아기 고양이 세 마리를 발견했다.
노부부의 아들은 곧바로 CBCR에 도움을 청했고, 연락을 받고 달려간 구조단체는 고양이 가족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고양이 가족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결과 아기 고양이들 중 두 마리는 상기도 감염의 징후를 보였고 모두 영양실조 상태였다.
특히 엄마 고양이 클루의 눈은 완전히 실명한 상태였다. 수의사는 녀석이 선천적으로 눈이 매우 작거나 없는 소안증이라며 감염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제거 수술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치료를 받은 뒤 고양이 가족은 임사 보호처로 옮겨졌다. 그곳에서 클루는 앞이 보이지 않으면서도 열심히 아기 고양이들을 보호하고 돌봤다.
시간이 가면서 녀석들은 식욕을 되찾고 몸무게가 점점 늘어났다. 생후 3주 차가 되었을 때 아기 고양이들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클루는 아기 냥이들이 자신의 품을 떠나는 것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다. 그래서 계속 자신의 품으로 데려오려고 했다.
그러던 녀석도 곧 아기 냥이들이 자신의 곁에 없어도 안전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임보 집사와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녀석은 쓰다듬어 달라고 몸을 기대로 배를 문질러 달라고 발라당 누우며 애교를 부렸다.
아기 고양이 '캔디랜드', '모노폴리', '슈츠앤래더즈'는 4주 차에 접어들면서 개성이 뚜렷해졌다.
CBCR의 책임자 메리 허커비는 는 "집냥이 생활에 익숙해진 클루의 가족들은 현재 평생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며 "다들 좋은 가족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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