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내가 했는데.." 주인이 정원 돌보는 사이 꼬질꼬질해진 비숑

2022.04.26 12:00:06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보호자가 정원을 돌보는 사이 주변을 맴돌던 강아지는 잠시 뒤 꼬질꼬질해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보호자를 따라 나갔다가 검은색으로 변한(?) 비숑 '라오피'를 소개했다.

 

대만 더우류시에 거주 중인 천관형은 정원 가꾸는 일을 하고 있어 자주 밖으로 나가야 했다.

 

 

그는 반려견 라오피를 혼자 집에 둘 수 없었기에 항상 녀석을 데리고 나갔는데 그때마다 라오피는 사고를 쳤다.

 

이날도 천관형은 라오피를 데리고 일을 하러 갔다. 처음에는 차 안에 두려고 했는데 녀석은 뭐가 그리 못마땅한 지 계속 짖었다.

 

난리를 치며 항의를 하는 통에 정원 일에 집중할 수 없었던 그는 결국 라오피를 그늘이 있는 쪽으로 데려갔다.

 

 

얌전히 있으라고 말했지만 그런 말을 들을 라오피가 아니었다. 녀석은 바닥에 내려오자마자 감독관처럼 천관형 주변을 맴돌았다.

 

한참 일을 하다 고개를 든 그는 라오피의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아주 잠깐 일에 집중했을 뿐인데 그 사이 새하얗던 녀석이 꼬질꼬질해졌기 때문이다.

 

 

정원 일을 혼자 다 한 것처럼 새카맣게 변해버린 라오피를 보고 그가 한숨을 쉬자 녀석은 자신은 잘못한 게 없다는 듯 세상 불쌍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결국 라오피는 집에 들어가자마자 목욕을 해야 했다. 녀석은 억울해 하면서도 얌전히 목욕을 받아들였다.

 

출근할 때와 퇴근할 때의 모습 차이.

 

천관형은 "사고를 치고 다니지 못하게 막아놓은 적도 있는데 어떻게든 탈출해 사고를 친다"며 "이래서 매일 집에 돌아가면 어쩔 수 없이 목욕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일은 라오피 혼자 다 한 것 같다", "우리 집 비숑도 얌전히 있지 못한다", "목욕시키는 건 힘들겠지만 너무 귀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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