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세 다리 반려견, 전속력으로 헤엄쳐 새끼 수달 구해
2022.04.27 16:42:42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노트펫] 다리 하나가 없는 강아지가 강에서 새끼 수달을 구조한 사연이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텔레비전 방송국 FOX9 KMSP는 암에 걸린 세 다리 반려견이 미네소타 강에서 아기 수달을 구한 소식을 전했다.
미네소타주 레이크랜드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클레오 영은 자신의 반려견 골든두들 '거스'와 같이 지내고 있다.
거스는 암 종양으로 뒷다리 하나를 절단하고 화학 요법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은 지난 2월 다리 절제 수술 이후 처음으로 수영을 하러 간 날이었는데.
클레오 영은 "거스가 해안가에서 뛰어들더니 입에 작은 버려진 작은 수달을 문 채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거스는 세 발로도 정말 잘 뛰었다. 지금까지 뛴 것 중 가장 빨리 뛰었던 것 같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거스 덕분에 목숨을 건진 새끼 수달은 엄마를 찾지 못해 바로 미네소타 야생동물 재활센터(WRC)로 옮겨졌다. WRC는 "처음 입원했을 때 수달은 매우 차가웠고 폐렴을 우려하는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건강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당시 현장에 같이 있었던 클레오 영의 손녀 엘라는 "거스가 새끼 수달이 다치고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눈치챘던 것같다"고 말하며 거스의 행동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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