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간 450㎞ 히치하이킹 한 가출 고양이..`잠깐 바람 쐬고 왔다옹`

2022.04.27 16:47:45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가출한 샴 고양이 애슐리. [출처: 피파스 아미의 페이스북]

 

[노트펫] 가출한 고양이가 엿새간 450㎞를 히치하이킹 한 끝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2살 샴 고양이 ‘애슐리’는 지난 15일 웨일스 북부 글랜 콘위 마을 집에서 열린 창문으로 도망쳤다. 청소하고 열어둔 화장실 창문으로 뛰어내렸는데, 땅바닥까지 높이가 4.6m에 달했다.

 

집사 댄 워슬리와 아내 발 워슬리는 고양이가 마을 “어딘가에서 자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수색이 길어질수록 걱정이 심해졌다. 그는 “마을 주민 4000명이 애슐리를 찾아다녔지만, 흔적조차 찾지 못했다. 실종이 길어질수록 우리는 점점 제정신이 아니었다. 애슐리를 다시는 못 볼 거라고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그런데 엿새 뒤에 캐롤 멍크의 반려견 ‘바비’가 차고에서 고양이를 발견했다. 잉글랜드 에식스 틸버리 마을에 사는 멍크는 반려견이 차고 문을 계속 긁으면서 낑낑대자, 차고에 뭐가 있나 살펴보다가 고양이와 마주쳤다.

 

   고양이 애슐리가 글랜 콘위 마을에서 틸버리 마을까지 450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리를 어떻게 이동했는지 수수께끼로 남았다. [출처: 구글 지도]

 

실종동물단체 피파스 아미가 애슐리를 맡아서, 마이크로칩을 확인했다. 그리고 바로 집사 워슬리 씨에게 고양이를 데려가라고 연락했다. 전화를 받고 달려온 집사는 “애슐리가 뉴포트 패그널 기차를 타는 내내 불평했는데도 (고양이를 찾아서) 마냥 행복했다.”고 밝혔다.

 

고양이가 도대체 어떻게 잉글랜드를 횡단했는지는 수수께끼로 남았다. 피파스 아미의 자원봉사자 캐런 키브스는 “누군가의 차를 얻어 타고 히치하이킹해서 에식스까지 갔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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