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도 먹고 싶은 '저렴한 먹방'-분식편

2015.11.13 18:34:39    박상철 기자 estlight@naver.com

 

저렴한 먹방

세상엔 비싸고 화려한 음식만 있는 건 아니다!

 

-짜장면

어릴 적, 엄마는 춘장을 볶아 감자를 듬뿍 넣어 짜장면을 만들어 주셨다.
나는 거기다 고춧가루를 큰 숟갈로 퍼 넣어 비벼먹었다.

미리 연락해야지, "엄마 오늘 저녁은 짜장면 해 줘"

 

-라면을 끓이며

라면을 끓이며 상념에 젖는다. 바다가 육지라면… 사랑이 죄라면… 내가 10년만 젊었더라면… 이 라면이 공짜라면… 마침내 우리가 하나라면…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을 거라면…

 

-떡볶이

화끈하고 매콤한 떡볶이. 만약에 네가 없었더라면 무슨 맛으로 튀김, 어묵, 순대, 만두, 김밥을 먹을 수 있을까? 고마운 떡볶이!

 

-크림빵 vs 단팥빵

짜장면과 짬뽕 선택의 아성에 도전한다. 크림빵이냐 단팥빵이냐의 고민. 결론은 둘 다 먹기! 요새는 크림과 단팥이 섞여 나오지 않는가? 여기에 달달한 믹스커피도 한 잔~

역시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컵라면

컵라면은 누구나 지시선 까지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평등한 음식이다. 별달리 차별화를 부추길 여지가 없는, 가장 저렴한 빈자의 한 끼니다.

 

-만두

분식점 아들인 내가 첫 직장을 얻기 전까지 부모님은 새벽 4시면 일어나 만두를 빚으셨다. 나를 키운 건 팔 할이 만두였다.

 

-짜장라면

때로는 시켜 먹는 짜장면보다 짜장라면이 더 좋다. 소시지든, 토마토든, 어묵이든 나만의 레시피로 끓일 수 있으니까. 오늘은 통마늘을 넣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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