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주인 옆에서 열심히 꿈나라 여행 중인 아기 강아지

2022.05.03 16:43:17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사진=instagram/@no_rang_e_ (이하)

 

[노트펫] 공부하는 주인 옆에서 곤히 잠든 강아지의 모습이 보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미소를 선사하고 있다.

 

최근 SNS에서 "각자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주인과 댕이의 조합"이라는 글과 함께 올라온 한 편의 영상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상은 방바닥에 앉아 열심히 공부 중인 주인의 모습을 빨리감기로 보여준다. 그런데 그 옆에서 계속 누워서 자고 있는 갈색빛 생명체가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이 영상은 원래 작년 말 예리 씨가 반려견 노랑이의 모습이 귀여워 올렸던 영상으로 최근 다른 계정에서 다시 올린 것이다. 원본 영상은 5백만 뷰와 11만 개의 '좋아요'를 받을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 아직도 인터넷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당시 예리 씨는 회계 자격증 시험이 코앞에 다가와 공부에 전념하고 있었다. 그런데 자꾸만 예리 씨의 공부를 방해하는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노랑이였단다.

 

공부준비완료!...? 옆에 뭔가 있는데?


예리 씨는 "책상에서 공부해야 하는데 강아지가 바닥에서 혼자 누워 너무 예쁘게 자는 모습을 보고 혼자 내버려 둘 수 없어 아예 책과 노트북을 들고 바닥에 내려왔다"고 말했다.

 

생후 3개월이었던 노랑이. 숨 쉬는 것만으로도 귀여움으로 꽉 찰 나이다. 하루종일 이뻐해 주기도 모자랄 시간이었지만 시험공부하면서 틈틈이 봐주는 것으로 대신해야 했다는 예리 씨.

 

이 치명적인 생명체 옆에서 어찌 공부를 할 수 있단 말인가...


쉴 새 없이 시험 대비에 집중하는 주인 옆에서 그에 질세라 노랑이도 쉴 새 없이 꿀잠 자기에 바쁜 모습이다. 한창 잠이 많은 아기 나이라 그런지 정말 세상 모르게 꿈나라 여행 중이다.

 

조금씩 뒤척이면서 덮어둔 이불이 흐트러지면 다시 이부자리를 고쳐주는 예리 씨. 잠든 노랑이의 손에 좋아하는 인형들을 살포시 쥐여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예리 씨는 "저 당시 노랑이가 4.3kg이었는데, 14.5kg이 된 지금 모습이랑 비교하면 정말 작았구나 하고 놀라곤 한다"며 웃었다.

 

이제 9개월이 된 노랑이는 예리 씨 부모님의 회사 옆 공장에서 태어난 아이다.

 


"사실 노랑이를 처음 입양할 당시 반려동물을 키울 준비가 잘 돼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하는 예리 씨. 특히 아빠가 집안에서 개를 키운다는 것을 절대 이해하지 못하셨다고.

 

예리 씨의 아버지는 처음 노랑이를 보고 기겁을 하며 방에서 나오지 않을 정도로 싫어하셨다는데,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돌린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노랑이 자신이었다.

 

 

누가 이 아이를 싫어할 수 있나요...

 

예리 씨는 "노랑이가 성격이 좋아서 그런지 자기를 그렇게 싫어하는데도 아빠한테 다가가 애교부리며 발라당 눕고 똑똑하게 굴었다"며 "지금은 아빠가 집에 들어올 때마다 '노랑아~' 이름 부르며 들어올 정도로 푹 빠져들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노랑이와 함께한 이후로 삶의 모든 것이 바뀌었다는 예리 씨. 걸어 다닐 때 항상 핸드폰만 들여다봤는데 이제는 바닥에 뼈다귀나 초콜릿은 없는지 살펴보게 되고, 전에는 보지도 않던 강아지 영상과 SBS TV동물농장, EBS 세나개를 매일 챙겨보게 됐단다.

 

 

 

예리 씨는 "집에서 늘 막내였던 나에게 갑작스레 찾아와준 동생 노랑아, 아직도 내가 서툴지만 항상 너를 위해 노력할게. 사랑해!"라며 노랑이의 행복한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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