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에게 물려갔다가 살아 돌아온 댕댕이..`호기 부리다 구사일생`

2022.05.06 16:39:41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곰에게 물려갔다가 살아 돌아온 반려견 스너기.
[출처: 미국 폭스 캐롤라이나 방송 갈무리]

 

[노트펫] 작은 반려견이 흑곰에게 물려갔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왔다고 미국 폭스 캐롤라이나 지역방송이 지난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州) 피켄스 카운티에 사는 앨리슨 모니는 지난 월요일 밤 악몽 같은 사고를 당했다. 그녀는 야근을 앞두고 미니어처 슈나우저 반려견 ‘스너기’와 검은색 래브라도 리트리버 믹스견 ‘그레이시’를 산책시키려고 숲에 데려갔다.

 

그런데 스너기와 그레이시가 숲으로 뛰어 들어가서 짖기 시작했다. 싸우는 소리가 들렸지만,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자동차로 달려가서 손전등을 가져왔다. 손전등을 비추니, 작은 곰이 보였다!

 

모니는 “내 슈나우저가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들었고, 슈나우저 위에 곰이 있는 것을 봤다. 래브라도가 나를 지키려고 달려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모니도 괴성을 지르면서 곰에게 달려들어서, 슈나우저를 구하려고 했다. 곰이 2번이나 앞발을 휘두르는 바람에 강아지를 붙잡을 수 없었다. 그녀는 “내 강아지를 남겨두지 않으려고 거기에 서있었다. 숨소리까지 느낄 수 있었다. 반려견들은 내 자식이라서 내 아들이라고 부른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친구들이 모니를 달래서 숲 밖으로 이끌어냈다. 어두운 데다, 숲에 곰이 몇 마리나 있을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모니와 친구들은 강아지가 죽었을 거라고 슬퍼했다. 그런데 기적처럼 강아지가 숲에서 살아 돌아왔다! 숲에서 강아지를 발견한 폴 챔버스는 “강아지가 진흙구덩이에 누워있었다. 내가 오는 소리를 들었을 때, 강아지가 머리를 들었다. 그것을 보고 나는 하늘을 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스너기는 목숨을 구했지만, 뒷다리가 마비되는 중상을 입었다. 모니는 반려견들이 먼저 곰을 공격해서 자초한 일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녀는 “반려견들이 매일 숲에서 곰을 추격한다. 언젠가 곰들이 너희들보다 더 크다는 것을 깨달을 거라고 계속 잔소리했다.”고 말했다.

 

4~5월에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산간지방에서 흑곰을 많이 볼 수 있다. 겨울잠에서 깬 곰들은 겨우내 주린 배를 채우려고 왕성하게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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