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집 다니다 잔디밭에 샛길 낸 댕댕이..매일 간 데로만 갔댕
2022.05.09 16:33:03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노트펫] 반려견이 매일 같은 경로로 할아버지 집을 놀러가는 바람에 잔디밭에 도랑처럼 샛길이 만들어져서 화제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브라이언 피터는 약 15년 전 차고에서 주은 강아지 ‘스쿠비’를 입양했다. 그때부터 스쿠비는 대가족 모두에게 오지랖을 부리는 귀염둥이가 됐다.
피터 부부와 그의 부모님은 증조부모가 물려주신 집 두 채에 나란히 살았는데, 스쿠비는 매일 두 집 사이를 수없이 오간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스쿠비는 넓은 잔디밭에서 간 데로만 갔다. 그 덕분에 잔디밭이 패여서 샛길이 생겼다!
피터는 “지난 2020년 여름에 잔디밭은 깎은 후 처음 그 길을 알아차렸다. 점차 작은 도랑이 생기기 시작했고,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스쿠비는 습관의 노예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 도랑 길은 스쿠비가 얼마나 많이 두 집 사이를 오갔는지 보여준다. 스쿠비는 피터 부부와 아이들뿐만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도 독차지하고 있다.
피터는 “부모님이 은퇴하신 후로 뒤편 테라스에서 깨어있는 시간의 85%를 보내신다. 스쿠비도 거기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보니 전용 리클라이너 소파도 있다. 우리 부부와 아이들이 집에 돌아오면 스쿠비도 우리 집으로 온다.”고 귀띔했다.
지난 4월 말 틱톡 영상은 9일 현재 1050만회 이상 조회됐다. 피터는 “반려견이 내 집과 부모님 집 사이에 그의 길을 만드는 데 약 2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폭소한 네티즌들은 스쿠비의 샛길을 구글 지도에 올리거나 도로 포장을 해서 영구적으로 남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한 네티즌은 “샛길이 보이기 전에 어떻게 알아보고 똑같은 길로만 갔는지 궁금하다.”고 호기심을 보였다. 그러자 보호자는 “냄새가 아닌가 추측한다.”고 답했다. 다른 네티즌은 “저것은 샛길이 아니라 간식을 먹으러 가는 지름길이다.”라고 농담했다.
ⓒ 반려동물 뉴스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