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매장에서 대박...자기 반려묘 닮은 고양이 그림 샀더니 유명화가 작품

2022.05.17 11:40:42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한 집사가 중고품 매장에서 자신의 반려묘를 닮았다고 생각해 구매했던 고양이 그림이 이후 유명 화가의 작품으로 밝혀져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지역방송 ABC15 애리조나는 중고품을 판매하는 매장에서 유명 화가의 작품을 발견한 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거주 중인 인테리어 디자이너 그레이스 카펜터는 어느 날 아이들을 데리러 학교에 갔다가 근처에 위치한 중고품 매장 '굿윌'에 들어갔다.

 

매장 안을 구경하던 그레이스는 한 여성이 턱시도 냥이를 안고 있는 유화 그림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그림 속 고양이가 그녀의 반려묘 '맥스'와 너무 닮았기 때문이다.

 

 

그레이스는 그녀의 가족과 고양이 맥스에게 보여주기 위해 할인 쿠폰을 내고 32달러(한화 약 4만 원)에 그 그림을 샀다.

 

집에서 그림을 한참 들여다보던 그녀는 그림 속 서명이 친숙해 보인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에 그레이스는 예술 애호가들의 도움을 받기 위해 그 그림을 카메라에 담은 뒤 SNS에 올렸다. 게시물은 빠르게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그녀의 SNS를 본 사람들 중 테네시주에 거주 중인 한 여성이 그녀에게 골동품 쇼 '앤티크스 로드쇼'에 나가보라고 권했다.

 

이에 그레이스는 테네시주에서 열린 '앤티크스 로드쇼'에 나가 감정가에게 그림을 보여줬다.

 

감정 결과 해당 그림은 1800년대 후반 서양 생활양식을 유화 그림으로 남긴 화가 찰스 크레이그의 작품이었다.

 

 

감정가는 그녀에게 "여성의 모습이 담긴 그림은 진품이 맞지만 고양이가 나중에 추가되어 굿윌에서 보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레이스는 "100% 오리지널 그림이 아니라 방송에 출연할 수는 없었지만 찰스 크레이그의 작품이 확실했다"며 "아마 그는 이 그림을 2000달러(한화 약 255만 원) 이내에 판매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그림 속 고양이가 맥스와 닮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런 스토리 때문에라도 소중히 간직할 것이다"며 "정말 재미있고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녀가 가치 있는 작품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몇 년 전 그레이스는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작은 벼룩시장에서 수채화 그림 한 점을 발견했다.

 

이후 파리의 전문가들이 그 그림을 검토해 본 결과,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 원) 가치의 프랑스 화가 페르낭 레제의 진품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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