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반자세로 유튜브 시청하는 고양이..'구조 5일 만에 완벽 적응'
2022.05.19 16:38:14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구조 5일 만에 새집에 완벽 적응한 고양이의 모습이 흐뭇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려묘 '루이'의 보호자 채숙 씨는 SNS에 "구조 5일만에 완전 적응. 유튜브 최애 시청ㅋㅋ"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유튜브 영상을 시청 중인 루이의 모습이 담겼다.
안방 한가운데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루이.
마치 사람처럼 자리에 앉아 냥반자세까지 선보이고 있는데.
눈앞에 놓인 휴대폰 화면에서 좀처럼 시선을 떼지 못하고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소파에 기대 누워 TV를 시청하는 사람을 연상케하는 독특한 자세가 웃음을 유발한다.
해당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아니 어떻게 사람처럼 앉아서 시청을 하죠? 고양이탈 안에 사람 있을 것 같아요~", "이미 안방 차지했네요. 너무 귀여워요!", "구조돼서 마음이 편한가 봐요. 사랑받는 모습이 참 보기 좋네요", "뭐 보는지 궁금하네요. 진짜 사랑스러워요"라며 귀여운 루이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루이는 유튜브로 동물농장이나 먹방 프로그램을 즐겨본다"는 채숙 씨.
"다른 프로그램은 틀어줘도 관심이 없는데, 최애 프로그램을 틀어지면 저렇게 저 자세로 앉아서 시청하다 졸다가 한다"며 "기존에 키우던 다른 냥이들과는 다르게 너무 사람을 잘 따르는 것과 앉아있는 자세가 특히 너무 귀여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제가 휴대폰을 끄면 졸다가도 애옹거리고 운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2살로 추정되는 수컷 냥이 루이는 지난 목요일(12일) 채숙 씨와 가족이 됐다.
채숙 씨는 최근 당근마켓 유기의심 동물 게시판에서 루이를 발견했다고.
아무래도 외출냥이이거나 가출냥이인 것 같아 게시물을 올린 사람과 소통을 하며 우선은 그저 지켜보고 있었단다.
그렇게 약 20일 정도 밥을 챙겨주며 지켜봤지만 아무도 녀석을 찾지 않았다는데.
게다가 다른 길고양이들에게 공격을 받고 만신창이가 되어있어 결국 채숙 씨는 주위 상점분들과 합심하여 녀석을 구조하게 됐단다.
채숙 씨는 "집에 이미 구조하고 데려왔다가 못 보내고 키우는 고양이가 7마리나 있어서 망설였지만, 눈빛을 보니 차마 보낼 수 없어 데리고 오게 됐다"고 당시의 심정을 설명했다.
그렇게 루이는 채숙 씨와 가족이 됐다.
구조 후 병원에서 기본 예방접종도 맞고 중성화도 완료한 후 엄청난 적응력을 보여주며 가족들과 동화되고 있다고.
원래 있던 냥이들과도 별 무리 없이 지내는데, 제일 소심한 녀석인 '별님'이랑은 아직 데면데면한 사이라는데.
"잠깐이었지만 지옥 같은 거리 생활 접고 우리한테 와준 루이에게 너무 고맙다"는 채숙 씨.
"마음을 빨리 열어준 것도 고맙다"며 "앞으로는 차고 넘칠 만큼 사랑해 줄게. 근데 별님이랑은 좀 그만 싸울래?"라고 웃으며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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