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 이기는 주인 없다' 산책하자고 끈질기게 조른 깨발랄 강아지
2022.05.25 16:41:02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노트펫] 학교에 가려는 주인에게 산책하자고 끈질기게 조른 끝에 결국 산책 나가기에 성공한 강아지의 모습이 보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며칠 전 명신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학교 가야 되는 데 산책하자고 우는 강아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는 명신 씨의 반려견 '몽실이'가 등장하는데. 당시 명신 씨는 수업을 들으러 나갈 채비를 하던 참이었다.
주섬주섬 옷을 입고 짐을 챙기는 주인의 모습을 발견한 몽실이. 그대로 선 채 잠시 무슨 상황인지 생각하는 듯싶더니 명신 씨가 움직이자 바로 팔짝 뛰기 시작했다.
명신 씨는 "몽실이가 산책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이날도 저랑 같이 산책하러 나가는 줄 알고 신이 났었다"고 설명했다.
산책의 '산'자도 꺼내지 않았는데 혼자서 신난 모습에 당황한 명신 씨는 "안돼 몽실이, 학교 가야돼"라고 말하며 몽실이를 달래봤는데.
하지만 이미 몽실이의 머릿속에는 행복하게 산책하러 나갈 생각으로 가득 차 버린 모양이다. 문을 열고 나가는 보호자를 앞질러 쌩하니 복도로 달려 나가는 녀석.
명신 씨는 "몽실아 들어가 들어가"라고 계속 말해보지만 이미 녀석은 '쇠귀에 경 읽기' 상태였다. 어쩔 수 없이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간 명신 씨를 따라 쫓아오는 몽실이. 하지만 여전히 바깥을 쳐다보며 문 앞에서 서성거리는 모습인데.
도저히 안 되겠다고 생각한 명신 씨는 "몽실이 안 돼!"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몽실이를 안으로 들이밀곤 문밖을 나섰다.
이대로 상황이 끝나나 싶었는데, 명신 씨가 다시 집안에 잠깐 들어간 사이 또다시 2차전이 시작되고 말았다. 이번엔 진짜 산책하러 가는 줄 알고 더 신나버린 몽실이는 엘리베이터 안까지 달려 나갔는데.
명신 씨는 "원래 이 정도는 아닌데 이날은 정말 산책하러 가고 싶었나 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빨리 수업에 가야 했던 명신 씨는 결국 몽실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뒤로 하고 길을 나서야 했다.
그런데 영상엔 마지막 반전이 있었다. 몽실이가 목줄을 차고 신이 난 모습으로 방방 뛰고 있는 모습인데. 결국 명신 씨는 몽실이와 산책에 나서게 된 모양이다.
그렇게 미안하고 찜찜한 마음에 집을 나섰을 때 교수님이 원격 수업을 한다는 연락을 받아 명신 씨가 학교에 갈 필요가 없어진 것. 명신 씨는 "오히려 몽실이 덕분에 학교까지 가는 헛걸음을 하지 않게 된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제 나이가 1년 4개월이 된 수컷 말티즈 강아지인 몽실이는 한번 파양됐던 것을 명신 씨가 입양해온 것이다.
처음 만났을 때도 뒤돌아 벽 쪽을 보고 있었을 정도로 겁먹고 소심한 모습이었다는 몽실이. 하지만 걱정과 달리 입양 후 금세 발랄한 지금의 모습이 됐다고.
"처음엔 몽실이가 겁이 많아 산책을 나가도 움직이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아버리곤 했는데, 이젠 먼저 산책하자고 조를 정도로 활발해졌다"고 말하는 명신 씨. 그래서 영상 속 이날도 산책하러 가자고 조르는 몽실이를 뿌리치기 어려웠단다.
명신 씨는 "앞으로 너랑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아. 지금처럼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자!"라며 몽실이의 앞날에 행복만이 가득하길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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