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숙하게 모래 파내고 찜질 즐긴 댕댕이..'멍크레인이 따로 없네'

2022.05.30 16:38:07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사진=instagram/@bichon.hani (이하)

 

[노트펫] 스스로 모래를 파고 들어가 유유히 모래찜질을 즐기고 있는 강아지의 모습이 보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며칠 전 하니언니 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신의 반려견 '하니'가 모래사장에서 노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한 편 올렸다.

 

 

한적한 바닷가에서 한 모래 구덩이를 발견하고 다가가는 하니의 모습으로 영상은 시작된다.

 

하니는 거침없이 구덩이에 들어가 얼굴을 파묻고 앞발로 모래 구덩이를 파기 시작하는데.

 

본격적으로 공사들어갑니다요~!


야무지게 가랑이 사이로 모래를 팍팍 쳐내며 깊숙이 구덩이를 파내기 시작하는 하니. 한 두 번 삽질(?)해본 솜씨가 아닌 듯하다.

 

하니 보호자는 "하니는 모래사장에서 노는 게 익숙해 종종 모래를 파면서 놀곤 한다"고 설명했다.

 

능숙하게 움직이는 앞발의 리듬에 맞춰 같이 앙증맞게 흔들리는 하얀 엉덩이를 보다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데.

 

아니 어디까지 파려고?


이제 제법 허리를 숙여 얼굴이 들어갈 정도로 깊게 파진 구덩이. 대체 하니는 왜 이렇게 깊숙이 모래를 판 것일까 궁금해지던 순간, 하니의 행동이 보호자를 웃음 짓게 했다.

 

모래 구덩이에 몸을 쏙 넣어 들어가 누운 하니. 열심히 판 구덩이가 자기 몸에 딱 들어 맞아 스스로도 만족스러워하는 듯한 눈치다.

 

내가 생각해도 시공이 잘 됐단 말이개


젖은 모래에 배를 깔고 시원하게 모래찜질을 즐기는 녀석. 저 멀리 바다도 한번 쓱 쳐다보며 경치 감상도 하는 모습이다.

 

보호자는 "물에 젖으면 목욕도 해야 하고 귀찮아진다는 것을 알게 된 하니가 모래를 파면 젖은 모래가 나와서 시원하다는 것을 눈치채고 모래찜질을 즐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옛날 같았으면 모래 파내고 똥꼬발랄하게 뛰어다니기 바빴을 녀석이 운치 있게 풍경도 감상하는 모습을 보니 이제 많이 컸구나 싶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나이가 드니까 좀 한적한 것도 좋구만~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하니 땅 열심히 판 게 모래찜질하려고 그런 거구나" "하니 언니 솜씨 끝내준다!" "이모네 땅 팔 일 있으면 하니 불러도 될까?" "바다를 즐길 줄 아는 개린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니는 나이가 4살인 비숑 프리제로 순한 성격이지만 자기 고집은 분명한 녀석이라고.

 

 

보호자는 "하니가 바닥에 누워서 배 깔고 쉬는 걸 좋아하면서도 나뭇가지가 다리에 붙거나 입에 모래가 조금만 들어가도 불편하다고 징징거리는 깔끔쟁이"라고 말했다.

 

"주인만 바라보는 강아지들에겐 우리가 보여주는 세상이 그들에게 전부일텐데, 그 세상에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는 보호자.

 

 

 

이어 "앞으로도 하니가 좋아하는 것들과 함께하면서 행복한 모습으로 오래도록 같이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며 애정 가득 담은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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