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서 몰래 형아 놀래키려다 실패한 아기 고양이..'어디로 갔냐옹'
2022.06.07 16:44:43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노트펫] 형 고양이 뒤로 몰래 다가가 장난을 치려다 한발 늦은 아기 고양이의 모습이 보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며칠 전 민지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찹쌀이 ㅋㅋ 수박이 엉아 사냥 실패"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는 지금 민지 씨와 같이 지내고 있는 하얀 고양이 '찹쌀이'와 검은 고양이 '수박이'가 등장한다.
당시 수박이는 당근 스크래쳐 앞에 앉아 있었는데. 이리저리 눈동자를 굴리며 스크래처 위에 올라갈 궁리를 하는 모습이다.
민지 씨는 수박이의 점프 장면을 찍고자 영상을 녹화하던 참이었는데. 그때 수박이 뒤로 찹쌀이가 슬금슬금 다가오는 것을 목격했다.
마치 집에 몰래 들어온 도둑처럼 들키지 않게 조용히 수박이 뒤로 다가가는 찹쌀이. 민지 씨도 덩달아 숨죽인 채 이 광경을 지켜보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찹쌀이는 어린 나이에 생사의 기로를 오가다 이제서야 간신히 살아나기 시작하는 중이란다. 잘 움직이지도 못하는 아이가 형아한테 장난치겠다고 다가가는 모습에 맘이 찡해지는데.
이제 팔 뻗으면 잡을 수 있는 거리까지 다가간 찹쌀이. 가까스로 수박이에게 가느다란 팔을 뻗어보는데.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성격의 수박이가 그새 마음을 바꿔 옆으로 점프해 뛰어나가는 바람에 찹쌀이의 사냥은 실패로 돌아갔다.
쏜살같이 사라진 형의 모습에 어리둥절한 듯 괜히 머리를 흔들어 보는 찹쌀이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나온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도 "엉아를 노리고 오는 모습이 너무나 귀엽네요" "제발 조금만 더 빨리 잡아..." "머쓱한 푸드득ㅋㅋ" "다음엔 꼭 성공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찹쌀이와 수박이는 1주 정도 나이 차이가 나는 수컷 고양이 형제로 민지 씨가 임시보호한 아이들이다.
민지 씨는 "찹쌀이와 수박이는 평소에도 서로 엄청 치고받고 싸우며 노는 찐형제들"이라며 "죽기 직전까지 갔던 찹쌀이가 이렇게 장난도 칠 정도로 건강해지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찡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찹쌀이 돌보는 동안 거의 혼자 먹고 자고 놀았던 수박이에게 고맙고 또 미안했다"는 민지 씨. "수박아 찹쌀아,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서 좋은 가족 만나길 바래~!"라며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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